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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언 “MB, 이건희 회장 특별사면은 굉장히 무리한 의외의 사면이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미국에서의 다스 소송비용 대납 조건으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을 원포인트 특별 사면해주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두언 전 의원은 14일 “당시 굉장히 무리한 의외의 사면이었고, 그런 점을 지적하는 언론이 아무도 없었다는 게 또한 의아스러웠다”고 떠올렸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저녁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그때 이 전 회장을 단독사면했는데 굉장히 의외였다”며 “소송이 끝나자마자 얼마 시간도 안돼 무리한 사면을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당시 소송비용 대납과정에서 실무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MB의 맏사위 이상주 씨에 대해 “얌전하고 내성적인 사람인데, 한동안 MB의 맏딸과 함께 청와대 관저에 살면서, 실제로 의외의 역할을 했다”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어서 “사실 MB도 권력의 정점에 있다 보면 외로운데 믿고 얘기할 만한 사람이 없었을 것”이라며 “이 씨의 역량과 상관 없이 진실하다는 이유로 (옆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 전 의원이 이날 정치현안과 관련해 밝힌 자신의 견해를 쟁점별로 재구성했다.

    ◆ MB와 이건희 원포인트 특별사면
    MB와 삼성전자 이학수 전 부회장과는 평소 특별한 관계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천신일 전 세중나모회장의 역할에 더 신빙성이 있다. 그 이유는 천 전 회장은 이병철 전 회장의 수행비서 겸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 이건희 회장과는 동갑이고 친구 사이다. 동시에 MB와는 절친이다. 고대 동기인데다, 서로 동갑이고, 친구의 친구 관계여서 연관성이 있을 거라는 유추가 가능하다. 

    세중나모회사는 천 회장의 관광회사로, 삼성임직원이 해외 나갈 때 세중나모에서 싹쓸이하다시피 수주를 받은 삼성그룹의 여행대행사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중간다리 역할은 천 회장이 했고, 이학수 부회장은 대납과 삼성전자 안에서의 결정과 집행 등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저도 살면서 여태까지 공짜인줄 알았더니, 모든 일이 나중에 다 대가가 있더라. 어쨌든 당시 이건희 전 회장 단독사면을 했는데 굉장히 의외였다. 소송이 끝나자마자, 바로 그렇게 사면을 했다. 소송비용 대납 조건으로 특사해준 거라고 치면, 모든 일이 다 가능한 이야기다. 그때 평창올림픽 유치할 때 유일한 IOC위원으로서 역할이 필요해서 사면한다는 명분도 없지 않았다. 그래도 굉장히 무리한 사면이었고, 저는 그때 언론에서 아무도 무리하다고 하지 않았던 점이 의아스러웠다. 광고라는 무기를 가진 삼성의 위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 MB의 맏사위 이상주 변호사 역할
    (진행자 김종배 씨 발언) “조사를 해봤더니, 검사생활 후 2008년 삼성화재 해외법무담당으로 입사했다가, 소송비용 대납이 이루어졌다는 2009년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으로 옮겼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미국에서 진행됐던 소송비용을 대납해준 시점에, 그가 삼성전자 안에서의 해외법무담당 상무, 전무를 거쳤다. 그런 점에서 실무 진행자로 보는 게 상식적이지 않을까 싶다.”

    일종의 특종인 것 같은데, 구체적인 증거는 없어도 그런 해석은 가능할 것 같다. 그런데 MB 맏사위 이 씨는 굉장히 얌전하고 내성적인 친구다. 아무래도 큰딸인데다, 저녁때가 되면 아무래도 공무에 지치고 청와대도 적적하니까 가족이 청와대에 한동안 같이 살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실화다.

    권력의 정점에 있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외로운데 믿고 얘기할 만한 사람이 없다. 그러니까 나중에는 사위가 굉장히 역할을 많이 한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그가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닌데, 진실하다는 것 때문에 역할을 했을 거다. 장인한테 진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이상주라는 점에서 역할을 했다고 본다.

    그런데 제가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 MB측에서 저의 모든 얘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다. MB에게 찍힌 지는 오래됐다. 권력을 갖고 있을 때 이미 찍혔다. 아니 사실 나도 찍혔지만, 그분도 저한테 찍혔다. 그렇게 국정운영하면 안 된다고 제가 반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분이 저한테 찍힌 거다.

    ◆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
    자유한국당이 지금 마지노선으로 6석을 잡은 건 현상유지도 못하겠다는 얘기다. 제주, 인천을 뺀 거니까 아주 약은 거다. 특히 경남지사 외에는 본인이 책임질 일이 아니라는 말인데, 약게 처세를 하고 있는 거죠. 지금 정치권에서, 여의도 특히 야권에서는 지방선거가 끝나면 홍준표는 끝난다는 말이 많이 번지고 있다. 

    그래서 이제 홍준표 대표는 굉장히 약게 목표를 잡아놓고 버티려고 그러는 것 아니겠냐. 결국 PK지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문제다. 거기서 안 되면 6석마저 안 되는 거다. 그런데 저는 거기서도 잘 안 될 것 같다. 그럼 홍 대표는 사퇴 당하는 게 아니라 또 어떻게 버티려고 할 거다. 

    어쨌든 지금 ‘6 플러스 알파’든, ‘몇 플러스 알파’든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최대의 적은 홍 대표다. 그분 때문에 지금 선거가 어려워지고 있는 거다. 그게 민심이다. 지금 제1야당 대표가 정권에 견제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무게감이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그런 식으로 선거를 어떻게 치르겠나.

    ◆ 바른미래당 전망
    유승민 공동대표가 가급적 모든 후보를 내겠다고 천명했는데 전혀 현실성 없는 이야기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가려면 몇 십억원의 기탁금이 필요한데, 15% 이상의 득표를 해야 보전 받는데, 누가 나가겠냐. 그 많을 돈을 써야 하는데, 그래서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가 없다. 대표 체면이 말이 아니다. 제1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가 없다는 게 말이 되냐. 없으면 본인이라도 나가야 하는 지경이다. 그런데 돈 문제가 걸려서 여의치 않다. 

    바른미래당도 큰 소리는 치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기가 힘들다. 딱히 선택과 집중할 곳이 별로 없다. 그나마 서울시 하나밖에 없다. 본인도 뜻을 비쳤고, 자유한국당에서 후보를 못 내든지 안 내든지, 하여간 안철수가 그런 상태에서 나가면 싸워볼 만할 거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경기도는 바른미래당에 후보가 없다. 남경필 지사가 자유한국당으로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정리됐다. 선거 연대라기보다는 전략적 무공천인 셈이다.

    정문영 기자  polo876@goodmorning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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