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강사료, 기름값도 안돼
대학강사료, 기름값도 안돼
대전 대덕대·우송정보대 2만원대..한민대 1만5천원 최하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3.06.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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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강사 A씨 "그 학교 강의해서는 기름값도 안 나와요. 그렇다고 경력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학교관계자 B씨 "등록금 동결로 강의료를 못 올리다보니 실력 있는 강사가 오지 않아 악순환 입니다."

[한남희 기자]휘발류 가격 리터당 1900원대. 논산 한민대 시간강사료 시간당 1만5000원. 대전에 사는 시간강사가 하루 2시간 강의를 하기 위해 이 학교에 갔다오면 진짜로 '마이너스'다. 왕복 200㎞를 달리기 위해서는 연비 10㎞를 가정해도 3만 6000원이 필요한데 강의료는 3만원에 밖에 안 되기 때문.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공시한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 자료에 따르면 올해 4년제 일반대학의 강사 강의료는 시간당 평균 5만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700원 올랐다. 하지만 강사료는 대학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최대 5만100원 차이가 났고, 사립대 강사료는 국공립대에 비해 여전히 낮았다.

24개 국공립대의 강사료는 6만8800원으로 16.4% 올랐지만, 148개 사립대 강사료는 4만5800원으로 4.3% 오르는데 그쳤다. 국공사립을 통틀어 가장 강사료가 높은 대학은 금오공대로 7만5100원이지만, 가장 낮은 광신대와 한중대는 2만5000원에 불과했다.

한민대 1만5000원 우송대 13만6000원

대전과 충남 대학을 통틀어 강의료가 가장 낮은 곳은 올해 8월 폐교가 확정된 한민대로 단일등급 주야간 구분없이 1만5000원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곳은 우송대 1등급 야간으로 13만6000원이나 됐다. 물론 우송대의 경우 강사 등급을 15개 등급으로 나눴는데 1등급의 경우 단 3명(0.4%)에 불과했다. 가장 낮은 등급(15등급 주간기준) 강의료는 2만7000원에 불과하다. 가장 많은 시간강사 등급이 분포돼 있는 11등급(36.4%)과 12급(25%)은 각각 4만2000원, 3만6000원이다.

우송정보대는 우송대와 같은 재단이지만 강의료 차이가 많이 났다. 1등급 5만원에서 6등급 2만1000원으로 3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3등급 이상은 3.4%에 그쳤다. 4등급(2만8000원)이 51.9%로 가장 많았고, 5등급(2만5000원, 26.5%)과 6등급(2만1000원, 13.7%)이 뒤를 이었다.

3개 등급으로 운영 중인 대덕대는 강의료가 1등급 2만8000원에서 2등급 2만7000원, 3등급 2만5000원으로 모두 2만원대다. 더구나 전체 강사의 83.9%(423명)가 3등급이었으며 1등급은 단 1명(0.2%)에 불과했다. 혜천대도 대덕대와 비슷한 수준인 2만8000원에서 2만2000원까지 3개 등급으로 강사를 구분했다. 충남 혜전대도 2만5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열악했다.

얼마전 공주영상대에서 한국영상대로 이름을 바꾼 이 대학은 2만7000원인 1등급은 전체 6.2%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2등급(2만1000원, 93.9%) 이었다.

4년제 사립대 2만3500원에서 국립대 8만원

지역의 사립대와 국공립대 간 강의료 격차도 컸다. 대전사립대 중 대전대나 목원대, 배재대가 평균 4만원 초중반대를 유지했다. 다만 9개 등급을 운영 중인 한남대의 경우 2만3500만원짜리 9등급이 전체의 18%를 차자하는 등 76.8%는 4만원 이하를 받았다. 

충남지역 사립대도 건양대가 4만3000원(4등급, 68%), 고려대 5만2000원(5등급, 85%), 금강대 4만5000원(2등급, 44.4%), 단국대천안캠퍼스 4만8000원(4등급, 49.2%) 등으로 대전 4년제 사립대와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반면 국립대는 충남대가 1등급 8만원(75.1%), 2등급 3만5000원(24.9%), 한밭대가 1등급 8만원(76.1%)에서 4등급 3만원(20.3%)으로 비슷하게 강의료를 지급했다. 충남의 공주대와 공주교대도 대동소이했다.

몇 년전만 해도 대전지역 최고의 강의료를 자랑했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1등급 7만원, 2등급 3만원)와 한국과학기술원(1등급 7만원, 2등급 6만원)은 몇 년째 매년 소폭 인상에 그쳐 다른 국립대에 추월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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