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수행비서 등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서울 서부지검에 자진 출두했다.
은색 소렌토 차량을 타고 오후 5시 5분 쯤 앞자리에서 내린 안 전 지사는 검은색 롱패딩을 입고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기자들 앞에 섰다.
지난 5일 JTBC 뉴스룸 보도 이후 종적을 감췄다가 4일 만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셨을 많은 국민과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라며 “앞으로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안 전 지사는 “국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신 많은 사랑과 격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검찰 건물 안으로 향했다.
안 전 지사가 이 같은 입장 표명을 하는 동안 곳곳에서 “네가 사람이냐?”는 등 욕설과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도청 공직자들도 참담한 심정으로 안 전 지사의 검찰 출석 장면을 지켜봤다.
한편 피해자 김지은 씨 측은 “진정한 사과의 태도가 아니다”며 일방적인 검찰 출두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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