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대전 호텔리베라 유성 폐업으로 주변 상권이 침체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호텔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지난달 말 주변 상가 212곳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인 20.7%가 “매출급감으로 폐업 또는 폐업예정”이라고, 70%가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각각 답했다.
또 상인들은 총 126명의 고용이 줄었고, 월 평균 189만원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른 총 매출 손실액은 4억 원이다.
75.9% 상인들은 이런 원인을 호텔리베라 유성의 폐업으로 꼽았다. ‘경제상황’이라고 답한 비율은 22.65%에 불과하다.
이번 폐업 사태와 관련, 상인들은 대전시와 유성구 행정력에 의문을 나타냈다.
‘호텔리베라 폐업 사태 해결에 대전시와 유성구가 노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적극 노력하지 않고 있다’는 답이 58.2%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7%이다.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매출이 계속 감소될 경우, ‘6개월 내 폐업하겠다’는 상인이 25.%, ‘업종을 전환하겠다’는 22.6%,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44.8%가 각각 조사됐다.
97.6% 상인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호텔리베라 유성의 정상화(매우 시급 61.3%‧시급 36.3%)를 촉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13일 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경제 침체에 대비해 대전시와 유성구의 적극 개입을 요구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노력이 없다”며 “지난 5일 송대윤 대전시의원의 호텔리베라 공영개발론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시와 유성구는 호텔리베라 정상화에 나서야한다. 언제까지 모기업 총수인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의 입만 보고 있을 것인가”라며 “박 회장과 담판을 통해 3자 매각 방식으로 호텔리베라 정상화를 촉구한다. 박 회장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송대윤 시의원의 제안처럼 공영개발을 통해 새 돌파구를 모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책위는 이달 말 무렵 호텔리베라 유성 공영개발에 대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모기업 신안그룹은 경영상의 이유로 호텔리베라 유성에 대한 폐업 신고를 지난달 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