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는 13일 최근 ‘미투’ 열풍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 관한 빅 뉴스가 국민 관심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한 방송인 김어준 씨를 겨냥, 가시가 돋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손 앵커는 이날 저녁 앵커 브리핑에서 “한 팟캐스트 진행자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며 “그는 언론의 미투 보도 탓에 전직 대통령의 더 거대한 범죄가 가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떠올렸다.
이어서 “그러나 세상이 그가 이야기하는 '각하'를 잊어본 적이 있었더냐”고 물은 뒤, “그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전직 대통령은 내일 전 국민이 바라보는 가운데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게 될 것이고, 수많은 의혹의 불은 켜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리고 우리는 다시 착잡함 속에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이 모든 과정과 결과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세상이 '각하'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씨는 지난 9일 자신이 진행하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최근 JTBC에 대한 불만이 있다. JTBC가 젠더 이슈를 사회적인 어젠더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희정에 봉도사(정봉주 전 의원의 별명)까지, 이명박 가카(각하)가 막 사라지고 있다”며 “제가 (미투) 공작을 경고했지 않았나? 그 이유는 이 미투를 공작으로 이용하고 싶은 자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달 24일에 이어, 진보진영을 겨냥한 상대편의 ‘미투’ 공작 프레이밍을 또다시 거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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