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황상민 심리학 박사가 거침 없이 해부한 심리분석 내용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연세대 교수로 심리연구소를 운영하는 황 박사는, 지난 14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성추행의 진실공방이 벌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코미디’라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그의 서울시장 출마가 본인이 지향하는 삶과 가치에 있어서 절대적이고,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면, 어떤 공격에도 출마선언을 했어야 한다”며 “그런데 그걸 유보한 것은 소명의식은커녕 본인도 믿지 않는 구호와 가치를 주장하면서 자기 유명세를 믿고 출마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가 한때 정치계의 ‘아이돌 스타’ 같은 인기를 누렸는데, 그것은 도덕적 기준이 높아서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며 “사실 그의 언행으로 볼 때, 시정잡배에 별로 다르지 않은 개차반”이라고 심하게 깎아 내렸다.
그리고는 “시정잡배 수준의 언행에도 그의 높은 인기는 ‘시정잡배에 준하는 정치인이 가장 솔직하고 정감이 간다’라고 보는 대중들의 심리적 착각이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황 박사는 정 전 의원의 도덕적 청렴성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저분함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는 것은 맞는데, 그렇다고 그가 깨끗하다고 기대하는 것은 완벽한 착각”이라며 “청소부 역할을 하는 것과 그런 일을 한 자신이 스스로 깨끗하다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미투'현상에 대해서는 “한국사회의 미투는 행위 발생의 맥락과 그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알려고 하지 않고, 무조건 ‘성추행/성폭행'과 '피해자/가해자’로 구분 지어, 가해자를 죽일 놈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진단, 마녀사냥으로 변질되고 있는 일부 현상을 경계했다.
또 피해자를 자처하는 A씨에 대해서는 “최종 사실규명이 되기 전까지는 ‘내 마음속 성추행’에 불과하다”며 “본인의 착각이 진실임을 정 씨를 공격함으로써 확인 받고 싶은 심리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심리분석 소견을 밝혔다.
*황상민의 시사심리상담소 - '아이돌스타 정봉주와 미투, 그리고 서울시장의 자격'
https://www.youtube.com/watch?v=LIZIHLw2N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