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미래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는 식용 곤충 산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일 생활과학실에서 산업곤충연구회 회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식용 곤충을 이용한 이색 요리 실습 행사를 개최한 것.
이날 행사는 한국곤충요리연구소 송혜영 박사가 요리법을 소개하고 실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식용 곤충은 ▲메뚜기 ▲누에 번데기 ▲갈색거저리 애벌레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장수풍뎅이 애벌레 ▲쌍별귀뚜라미 ▲꿀개미 등 7종에 달한다.
<동의보감>은 벼메뚜기와 전갈, 달팽이, 진딧물, 쇠등에 등 95종을 약용으로 소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용되는 식용 곤충은 멕시코 549종, 중국 170종, 라오스·미얀마·태국·베트남 164종, 아마존 지역 428종 등 1900여 종에 달한다. 곤충 식용 인구는 20억 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곤충은 특히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칼슘, 철, 아연 등 영양소가 풍부해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고기, 생선 등 주류 식품의 대안으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소와 돼지, 닭보다 온실가스와 암모니아 배출량이 훨씬 적어 환경오염 우려도 적다.
이날 실습에서는 굼벵이깻잎전, 고소애떡볶이, 귀뚜라미샐러드 등 3개 요리를 직접 만들고 시식하며, 곤충 요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울러 고소애시래기김밥, 꽃벵이모둠채소피클, 꽃벵이다식, 고소애통밀참치말이 등의 요리도 소개됐다.
정석기 잠사곤충사업장장은 “곤충은 가축보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단백질을 얻을 수 있고, 환경오염도 미미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요리 실습은 미래 블루오션인 곤충 산업을 도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곤충 사육 농가 및 업체는 논산과 청양 각 23곳, 천안 17곳, 홍성 15곳, 보령 13곳 등 총 143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