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제 남은 건 'BBK 가짜편지' 사건”
박영선 “이제 남은 건 'BBK 가짜편지' 사건”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3.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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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017년 9월 14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BBK 가짜편지' 사건과 관련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발신인을 신명 씨라고 처음으로 밝혔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감과 관련, “만약 11년 전 검찰이 지금과 같았다면 대한민국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라며 “이제 남은 것은 BBK 가짜편지 사건”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1년 만에 돌아온 주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11년 전 BBK. 다스 사건을 파헤치면서 나를 가장 황당하게 좌절시켰던 말은 바로 주어가 없어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명박 본인이 BBK를 설립했다는 이 동영상은, 2007년 12월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내 손에 들어왔다”며 그 당시 일을 상기하면서, “아마 선거를 3일 앞둔 새벽으로 기억하는데, 한나라당은 그 동영상을 보고 ‘주어가 없어서...’라는 논평을 냈고, 검찰은 이를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떠올렸다.

‘주어가 없어서…’라는 주장은 한나라당 대변인이었던 나경원 의원이, 2007년 12월17일 밝힌 논평에서 시작됐고, 그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홍준표 대표였다.

그는 “(당시에는 없었던) 그런 주어가 돌아와 동부구치소로 갔다. 만시지탄”이라며 “신은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 그 때가 참 길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리고는 “이 사건을 나와 민주당에 뒤집어 씌우려 수사했다가 수사를 하면 할수록 한나라당에 불리한 증거가 나오기 시작하자, 검찰은 이를 무혐의 처리했다”며 “이 가짜편지를 흔든 사람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라고 일깨웠다.

‘BBK 가짜편지’ 사건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BBK의 주범 김경준 씨가 귀국하면서, 대선 정국을 한판에 뒤바꿔놓은 결정적 사건이다. 당시 야권에서는 ‘김경준 기획 입국설'은 한나라당의 정치공작이라는 비난을 제기했다.

편지에는 "자네가 큰집(청와대)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한국으로 송환된 후 정치적 행동을 하지 말라”라는 내용이 적힌 편지가 김 씨(김경준)에 전달됐다.

편지의 실제 작성자는 미국 LA 구치소 수감동료였던 김 씨의 감방 동기의 친동생 신명 씨로 확인됐으며, 그로부터 3년 3개월 후 신명 씨의 고백을 통해 이 편지가 날조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김 씨는, 신경화-신명 형제와 홍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고발했으나, 대선 직전인 2012년 7월 12일 서울중앙지검은 서둘러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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