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지난 2월초 ‘괴물’이라는 시를 통해 문단계 ‘미투’운동의 도화선이 됐던 최영미 시인이 침묵을 깨고 다시 공개활동에 나섰다.
최 시인은 23일 저녁 숙명여대 강의에 이어,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투문화제’ 무대에 올라와 논란이 됐던 자신의 작품 ‘괴물’을 낭송했다.
그는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미리 알리지 않고 깜짝 출연, 대중 앞에서 ‘괴물’ 시를 처음 공개 낭송했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저는 싸우려고 시를 쓴 게 아니라, (미투를) 알리려고 썼다”고 강조한 뒤, “미투는 남성과 여성의 싸움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며, 과거와 현재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그리고는 “우리는 이미 이겼지만, 남자와 여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그날을 위해 더 전진해야 한다”며 “지금 이 싸움은 나중에 돌아보면 역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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