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인수 뛰어든 타이어뱅크, 어떤 기업?
금호타이어 인수 뛰어든 타이어뱅크, 어떤 기업?
매출액 3729억 2781만 중견기업 분류... 실현가능성엔 비관론 '지배적'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8.03.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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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타이어뱅크가 해외 매각 위기에 놓인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한 의지를 밝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타이어뱅크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타이어뱅크는 창업주인 김정규 회장이 지난 1991년 창업하고 지난 2003년 법인화된 국내 최초 타이어 전문 유통회사로다.

당시 타이어 유통구조인 '공장-물류센터-총판-대리점-카센터-소비자' 등 복잡한 과정을 축소하고 공장에서 소비자에게 다이렉트로 공급하는 유통 전략으로 새로운 타이어 유통시스템을 구축했다.

대폭 줄어든 유통 과정 덕분에 다양한 타이어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성공 신화를 일궈낸 타이어뱅크는 현재 '앗 타이어 신발보다 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에서 4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타이어 유통업계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한 김 회장은 2009년 대한민국 전문경영인상, 2010년 한국전문경영인학회 한국창업대상, 2011년 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 인적자원개발대상 등을 수상했다.

또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210억 원 규모를 후원해 대전지역 향토 기업임에도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타이어뱅크의 성공스토리와 증폭된 관심이 금호타이어 인수의 성공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는 타이어뱅크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3729억 2781만 원을 기록했는데, 산업은행과 중국의 더블스타가 합의한 금호타이어 인수 금액은 6463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타이어뱅크의 인수 성공 확률에 대해서는 비관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금호타이어 중국법인인 금호차이나의 정상화에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 또한 75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타이어뱅크를 제외하고 국내기업에서 인수에 참여하지 않는 한 금호타이어 일부 또는 전부가 해외 매각되는 것을 사실상 막기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관해 김 회장은 27일 열린 금호타이어 인수 관련 기자회견에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인수를 조건으로 더블스타 쪽에 2000억 원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것이 우리(타이어뱅크)에게 지원된다면 국내 공장에 한해서는 즉시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실 중국법인까지는 손을 뻗지 않겠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진행형'인 김 회장의 '80여억 원 탈세 혐의' 재판도 인수 과정에서 불안 요소로 꼽힌다. 김 회장은 명의위장 수법으로 80억 상당을 탈세한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져 현재 1심을 진행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탈세 혐의가 인수에 차질을 빚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회장은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은) 인수와 별개의 일"이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기업을 해외 기업에 뺏기고 싶지 않다는 김 회장의 발언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는 차치하고 실현가능성만 놓고 보더라도 몽상에 가까운 시도"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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