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훈의 도시마케팅] 도시 성장의 열쇠가 된 마이스·문화·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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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요코하마
  • 강대훈
  • 승인 2018.04.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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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의 도시 색은 블루이다,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라는 노래 가사도 있다.

 

강대훈 해외한인경제인혐동조합 이사장 /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 / 화동인터내셔널 대표이사 / 24년 동안 수출과 투자유치 활동 / 전 세계 100개 도시 관찰 연구

[굿모닝충청 강대훈 해외한인경제인혐동조합 이사장] 요코하마시는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인구 353만여 명의 항구 도시이다.

면적은 435㎢으로 대전시 539 5㎢에 비하면 작지만 기업과  종사자, 고용률은 도쿄, 오사카, 나고야 다음이며 도시 GDP 제2위의 부자 도시이다.

대기업도 이렇다 할 산업 시설도 없는데도 말이다. 도시는 사이즈가 크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세계 100개 도시를 살펴본 결과 도시는 적적한 크기에 결집성이 높을수록 효용이 높다. 

요코하마는 마이스와 문화, 서비스로  도시 성장의 열쇠를 찾았다는 점에서 공단이 와야 도시가 발전한다는 주장과 대비된다.

요코하마에 전시회가 있어 다녀왔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숙소는 먹을 것이 많은 차이나타운에 잡고 전시장까지 약 한 시간 정도  거리를 걸어 다녔다.
퍼시피고 전시장에서 일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은 도시재생으로 유명한 ‘미나토미라이21’ 프로젝트 지역이었다.

'미나토미라이21' 은 1989년 개최된 요코하마 박람회를 계기로 박람회장 및 박람회 시설물을 활용해 미래형 도시를 만든 도시 재생의 성공 사례이다. 낙후된 부두와 주변지구를  공원녹지로 조성했고 업무, 쇼핑, 공연장, 갤러리, 엔터테인먼트가 공존하는 도시로 재개발하였다.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21 지구

계획에만 1982에서부터 18년이 걸렸고 본격적인 건설은 1991년에서 1994년까지 4년 사이에 이루어졌다.  정부 출자와 요코하마시, 제 3 섹터인 민간기업, Pacifico Yokohama Corp가 공동 참여했다.

일본인들의 의사 결정 과정을 보면 민. 관. 관계자가 실행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고 공부를 시작한다. 이른바 스터디(study) 인 벤쿄까이에 가보면 시민과 민간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머리가 희끗한 지역인들, 공무원들이 대학원생들처럼 밀도 높게 공부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것이 요코하마는 문화. 예술. 관광의 관점에서 도시를 재생시키겠다는  ‘문화예술 창조도시-Creative City YOKOHAMA이다. 이것이 도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도시 개념(concept)이다.

‘Creative City YOKOHAMA’의 도전
요코하마는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구, 경제 규모 등 물리적인 측면을 강조하기보다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고
-창조성이 도시의 미래 개척      
-문화·예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문화·예술은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도시의 활성화에 기여
-요코하마의 매력과 잠재력을 살린 ‘창조도시’실현이라는 도시 구현 목표를 정하고 다음과 같은 실행 방안을 정했다.
1. 예술가와 크리에이터가 살고 싶은 환경 실현
2. 창조 산업 클러스터에 의한 경제 활성화
3. 매력적인 지역 자원의 활용
4. 시민 주도의 문화·예술 도시 만들기
일본 정부와 요코하마시는 매립‧항만정비 등 기반 시설을 조성했고 미술관, 공연장 등  공공시설을 건립했다. 민간 기업은 업무시설‧상업시설‧문화시설을 개발하여 공공성과 경제성의 균형성을 갖추도록 하였다.
요코하마는 대화재와 간토대지진, 2차 세계대전 등을 거치면서 도시시설의 대부분이 파괴되었지만 100년을 내다보는 도시계획으로 재탄생했다. 오늘날 요코하마시는 매력을 뽐내는 글로벌 시티가 되었다. 나는 도시 관련 회의에서 "로마는 1000년이었지만 대전은 적어도 100년을 보자"라고 했다.

미나토미라이에 대한 평가
40년간 행정의 지속성의 결정체이다. 인간중심의 수변도시로 관광의 명소이다. 조선소 독,, 근대 보세창구(아카랭카) 등 역사적 시설물들을 그대로 활용했으며 철도 및 철교는 산책로로 사용하고 있다. 매년 5000만 명만명 이상의 관광객, 20조 억 원조억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더불어  1,100여 개여개 이상의 기업이 이 지역으로 이전하여 국제비즈니스 중심지로 부상하였다.
요코하마는 도시 전략에서 츠쿠바에 앞섰다.

츠쿠바시 역시도  도쿄 도심에서 약 45~65km 거리의 도시이다.

1985 년에 엑스포를 개최하였으며 인구 22만 명에 약 300개의 연구기관이 있고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츠쿠바 대학을 비롯한 연구소에 약 1만 3천 명의 연구자, 5600 명의 박사 취득자가 있다. 대전과 같이 연구 도시, 과학도시의 도시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인구는 늘지 않으며 기업 유치는 쉽지 않다. 낭만이 가득한 도시 요코하마에 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일본 출장이 있으면 국제청년회의소(JCI)  활동을 통해 인연을 맺은 츠쿠바시 오쿠보 시의원과 친구들이 있어 가끔씩 들리는데 도시 전체가 조용한 절 같다. 

도시 개념의 재정립이 필요한 대전, 과학 기술, 살기 좋다 그러나 무엇인지 심심하다

대전이 과학도시라는 슬로건 만으로 아시아인들의 열망을 끌어올 수 있을까?
1년에 1700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한다. 이 가운데 대전을 찾는 수는 25만이 되지 않아 2%가 넘지 않는다. 우리 대전은 외국의 인재들이 유학을 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들기에는 어쩐지 심심하다. 대전과 같은 연구소 도시, 과학 도시의 콘셉트를 가진 츠쿠바시는 요코하마 같은 도시와 경쟁에 승리하지 못했다. 츠쿠바시는 노벨 과학상을 몇 명이나 배출했고 엑스포를 개최한 과학 도시였지만 도쿄로부터 동심원 상으로 같은 거리 정도 떨어진 요코하마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이며 낭만적인 이미지가 없었던 것이다.

과학 기술은 대전뿐이 아나라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핵심 역역이다.

그러나 150만 인구, 대전시는 이 과학을 품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인구는 유입이 되고 글로벌 기업이 찾아온다.

도시 개념은 도시 개발에 침투하며 상호 작용을 해야하는 정체성이다.

과학도시 대전은 요코하마형으로 갈 것인가?

추쿠바형으로 밀고 갈 것인가?

과학 기술과 문화 예술이 융합된 도시 전략을 찾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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