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지난 2일 자유한국당이 이인제 전 의원을 충남지사 후보로 추대한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 대전∙세종∙충청지역에서는 한국당 지지율이 전주에 비해 4% 포인트 되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제-김태호-김문수 등 이른바 ‘올드보이’의 귀환을 바라보는 지역여론은 거부감이 작동,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지난주(3월 27~29일) 54%에서 42%(4월 3~5일)로 무려 12% 포인트나 지지율이 크게 빠졌다. 이는 최근 대전시당이 범한 ‘외상값’ 구설수와 천안시장 구속영장 발부 등 실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정의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주 1%에서 10%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2일 국회 공동교섭단체로 공식 출범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이에 비해 지난 4일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에도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전과 같은 5% 수준에서 그대로 머물러, 충청권 지지율 변화를 이끌만한 변수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여야 어느 정당에도 호감을 표시하지 않은 무당층이 24%에서 35%로 11% 포인트가 늘어났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탈한 지지층이 무당층으로 이동한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민주당 지지층이 발을 빼고 관망으로 돌아섰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다음주 후반 시동을 거는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경선 여하에 따라 유의미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 시행한 것으로, 지난 3~5일 기간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95% 신뢰수준, 표본오차±3.1% 포인트, 응답률 16%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