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약자에게 더 가혹한 미세먼지
[청년광장] 약자에게 더 가혹한 미세먼지
  • 강보배 한남대학교 정치언론국방학과 4년
  • 승인 2018.04.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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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배 한남대학교 정치언론국방학과 4년

[굿모닝충청 강보배 한남대학교 정치언론국방학과 4년]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상징은 뭐가 있을까? 벚꽃? 화창한 날씨? 아니 미세먼지다. 매년 3월쯤 작년에 왔던 각설이 마냥 찾아오는 미세먼지다. 언제부턴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 봄이 왔구나 생각한다.


봄의 화창한 하늘을 기대했건만 뿌연 하늘이 계속되고 있다. 왠지 억울하다.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로 미세먼지가 많아졌다고 하니 말이다. 우리나라가 그 피해를 많이 보는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만 심한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고통 받는 건 아니다. 2016년 WHO(세계보건기구)는 세계 인구의 92% 이상이 대기오염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해마다 6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다. 특히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이 매우 심각하다. 저개발 국가일수록 미세먼지나 황사, 스모그 등의 대기오염에 더 쉽게 노출된다.

“부유한 국가들은 공기의 질이 더 좋아지고 있어요. 가난한 국가들은 더 안 좋아지고 있죠. 그게 요즘 현실이에요.” WHO의 카를로스 도라 박사의 인터뷰 중 일부다. 전 세계적으로 가난하고 힘없는 국가일 수록 대기오염에 더 취약하다. 한국 내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일 수록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이들에게는 마스크는 사치다. 지난해 녹색소비자연대 소속 녹색건강연대의 조사 결과 성인의 74.5%가 마스크 가격이 비싸 부담이라고 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KF(Korea Filter) 등급 일회용 마스크 가격은 개당 2,500원 이상이다. 한 달 간 하루에 하나씩 마스크를 산다고 하면 2,500원 기준 약 7만원 정도가 든다.

미세먼지는 어린아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어른과 아이의 호흡수를 비교했을 때 어른의 경우 분당 12회 호흡하고 어린이는 분당 20회 숨을 쉰다. 어린이가 활동량도 많아 미세먼지를 성인보다 더 마신다. 유니세프(UNICEF)는 해마다 전 세계 어린이 6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같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에 사는 어린이는 정상인보다 폐활량이 최대 10%까지 작다. 성장 전 아이들의 폐 기능 이상은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미세먼지가 초고농도 상태면 재난 문자가 날아온다. 미세먼지 대처요령으로 외출자제, 차량 2부제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의 실천 방안을 안내한다. 간단한 방법마저도 실천하기 어려운 이들이 있다. 재난은 약자에게 더 가혹하다. 취약계층에 세심한 미세먼지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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