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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프리즘] 미세먼지는 재난이다

    이홍준 세종특별자치시청

    [굿모닝충청 이홍준 세종특별자치시청] 지난 4월초 국회 질의에서 행정안전부는 미세먼지가 자연재해인지, 사회재난인지에 대해 사회적 재난이라는 답변을 했다. 화석연료, 공장이나 자동차의 연료 등 인위적 배출에 따른 오염물질 때문에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환경오염으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사회재난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국회의원들도 미세먼지를 화생방사고, 환경오염사고 같은 사회 재난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어 사회 재난으로 규정되면 국가재정법에 따라 피해 발생시 예산을 편성할 수 있어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가능하게 된다. 정부부처는 특별교부금을 활용할 수 있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거나, 마스크 무상보급, 초등학교에는 공기청정기도 설치 설치할 수 있다.

    영화 ‘러브스토리(1970년)’에서 연인이 눈밭을 뒹굴며 눈싸움을 하고, 영화 ‘러브레터(일본 1995년)에서 설원을 배경으로 여자주인공이 세상을 떠난 남자주인공을 그리워하며 ‘오겡끼데스까(잘 지내나요?)’를 외치는 명장면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는 상상에서나 가능하게 될 것 같다.

    미세먼지는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 입자다. 발생 원인은 자연적인 원인과 인위적인 원인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 자동차, 발전소, 보일러 등에서 연료를 태워 발생하는 물질이 주요 원인이다. 공사장이나 도로에서 날리는 먼지도 포함된다. 가정 내에서 생선, 고기를 굽거나, 청소할 때 발생하는 먼지, 난방용 연료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에도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중국에서 날아 온 황사도 오염물질에 포함된다. 황사는 바람에 의해 하늘 높이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순환을 따라 이동하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자연적인 활동으로 칼슘,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토양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세먼지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연소 결과물인 유해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나 미세먼지는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석탄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서풍이나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와 오염물질과 합쳐지고 축적되면서 흐릿하고 어두운 하늘을 만든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풍이나 북서풍이 불 때 국내 미세먼지의 농도가 평균 44.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과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증가할수록 천식, 폐질환 등 질병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의 농도에 따라,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으로 구분하고, 사람들에게 단계별 행동방안을 권장하고 있다. 일반적인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져 배출되지만 미세먼지(PM10)는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에 축척된다. 기관지에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진다. 또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진다. 초미세먼지(PM2.5)는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고 그 농도가 ㎥당 10㎍ 증가하면 심혈관과 호흡기 질환자의 사망률이 12% 높아진다고 미국암학회에서 발표했다.

    미세먼지는 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며, 덴마크 암학회 연구센터는 유럽 9개국 30만 명의 건강자료와 2095건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미세먼지와 암 발병률을 연구한 논문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18% , 미세먼지는 10㎍/㎥ 늘어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22%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롭 비렌 박사팀은 서유럽 13개국 36만 7000명의 건강 자료를 분석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증가할 때마다 조기사망 확률이 7%씩 증가하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밖에 미세먼지는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유발하고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가 코 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킨다. 두피에 미세먼지가 섞인 눈을 맞으면 모낭 세포의 활동력이 낮아져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쉽게 부러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진다.

    지금 이 시간에도 창밖은 잿빛 하늘과 탁한 공기로 시야는 가깝고 호흡은 불편하다. 국민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눈, 비가 내리면 우산이나 모자를 써야한다. 외출 후에는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눈이 가려울 때는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로 씻어내고 목이 칼칼하다고 느끼면 세척해 미세먼지를 뱉어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통해 체내 흡수되는데 호흡기가 촉촉하면 미세먼지가 체내로 들어가지 않고 남아 있다가 가래나 코딱지 등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가기 때문에 마스크 사용은 필수다. 필요한 경우 초미세먼지도 걸러내는 황사용 마스크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번 정부의 발표로 국민들의 미세먼지에 대한 체감온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몇 년전 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미세먼지 등에 대해 국민들이 유념하는 문자예보를 보내고 있다. 적극적인 정부의 역할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국회의 법안 통과에 대비해 예방 및 피해조치 등 사전사후 대책 수립, 예산 편성 등 선제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국민도 미세먼지에 대한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소극적인 대응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건강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나아가 사회적 재난 방지를 위한 정부와 여야의 초당적 협업이 가시화되길 바란다.


    이홍준  jjn0114@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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