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민 "정봉주는 지금 '망상장애'에 가까운 심리상태"
황상민 "정봉주는 지금 '망상장애'에 가까운 심리상태"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4.21 10:2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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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심리학 박사인 황상민 심리상담소이 ‘미투’의혹으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가 포기한 바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하 애칭 ‘봉도사’)에 대해, 최근 그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재활용이 안 되는 쓰레기라는 생각에 가슴이 갑갑해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황상민의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는 그는, 20일 자신의 팟캐스트 황심소에서 '봉도사'와 주고 받은  문자 전문을 공개한 뒤, 메시지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해명과 함께 비판의 날을 세웠다.

◆봉도사 메시지(1차)
황상민 씨, 교수 재임용에서는 왜 탈락하셨는지 분석 한번 해보시죠. 참 잘 난 분이 왜 제 정보력을 이리 무시할까요. 저한테 해명하지 말고 또 방송주제로 갖다 쓰기나 하시죠.
벙커 드나들 때 표정이 참 어두웠던 것이 저에 대한 열등감이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 미안해요, 그 열등감 미리 알지 못해서.

귀엽게 봤더니 칼을 품고 있었군요. 이것도 편지라고 공개하시죠. 개인 메시지를 공개할 때 식자로서 부끄럽진 않던가요. 내부의 황상민과 대화하라는 것은, 뭔가 아는 체 떠벌리지 말고 내적 성찰하라는 시간을 가지라는 거였죠. 안에 있는 자신을 보세요. 발끈하는 모습이 너무 없어 보여요. 그리고 난 쓰레기고 잡놈이에요. 민중이라는 게 원래 그래요. 난 민중인데요, 그분들과 한 평생 쓰레기와 잡놈으로 살아온 것이 자랑스럽고요. 이제 절 갖고 놀든지 장사해서 먹고 사는 밑반찬 으로 쓰든지 신경 안 쓸게요. 원래 잡놈은 그리 예민하지 않고요.
군대 면제됐겠지만, 군대에 이런 말이 있어요, ‘똥개는 짖어도 열차는 달린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황 소장 답변 메시지
많이 힘드신 듯 하네요. 상담 신청하세요. 그래도 멋있게 재기하셔야죠, 폭풍우가 지나간 후에.

◆봉도사 메시지(2차)
네, 소주 한 잔 해요. 씻김굿, 굿! 저 재료로 쓴다는 것 다 인정해요.

이에 황 소장은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고, '봉도사'에 대한 심리 분석을 내놨다. 이를 일문일답으로 재구성했다.

-교수 재임용에서 왜 탈락했는지 분석해보라
▲갑자기 왜 그걸 묻는지 모르겠다. 나는 교수 재임용이 아니라 정년 보장을 받은 ‘테뉴어(Tenure) 정교수’다. 정교수가 해임되는 것과 교수 재임용은 하늘과 땅 차이다.

-왜 제 정보력을 이리 무시할까요
▲’이분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열 받아 술 먹다 술이 덜 깼나’ 이런 생각이었다. 충격적인 것은, 재임용 탈락자와 테뉴어 받은 정 교수 해임을 구분 못하면서, 본인 정보력을 왜 이리 무시할까 라는 말이다. ‘이분 정보력 진짜 개판이구나’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군대 면제 됐겠지만…
▲제가 어디를 봐서 군대 면제 받을 사람으로 보이나. 사실 미국 유학하면서 석사(2년) 박사(3년) 학위를 5년 만에 다 받았는데, 이분이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나는 단어든 글이든, 뜻을 정확히 따져 쓰는 게 직업병처럼 돼 있다. 문자를 보내더라도 이렇게 엉터리로 막 보내면 안 된다.

-벙커 드나들 때 표정이 참 어두웠던 것이 저에 대한 열등감이었다?
▲재미 있는 것은 청담동 벙커에 드나들 때 표정이 어두웠다. 항상 어두웠다, 나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서. 그분은 MB(이명박 전 대통령)를 공격하다 감옥에 갔다 왔고, 당시 박근혜 정권에서 나도 잘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끌려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상당히 불편했던 게 사실이다.
▲그걸 열등감으로 해석하면서, 귀엽게 봤더니 칼을 품고 있었다? 이것은 약간 ‘망상장애’에 가까운 심리로 보인다. 자기 또는 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열등감이라고? 누가 더 많이 배웠나? 봉도사 전직이 뭔데? 본래 학원 선생 출신으로, 김근태 의원실 보좌관 하다가 어쩌다 국회의원 한 번 했다. 사회적으로는 나꼼수를 발판으로 수만명의 ‘미권스’ 팬클럽을 갖고 인기를 누렸지만, 그게 학자와 교수로 살던 나와 무슨 상관이 있으며 그로 인해 내가 열등감 느낄 게 뭐가 있겠나.

-개인 메시지 공개할 때 식자로서 부끄럽지 않던가요?
▲이게 부끄러워할 일인가? 식자면 안 되고 무식자는 해도 된다는 말인가? 본인 혼자 쓰레기와 잡놈이면 되지 왜 민중을 개, 돼지 취급하듯 거기로 데리고 가나? 그래도 봉도사가 나보다 두 살 많은데도, 나보다 열살 어려 보이는 자기 관리 능력에 놀랐다. 그런데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관리를 잘하는데, 그의 생각이나 인식 수준은 진짜 잡놈 수준이다.

-똥개는 짖어도 열차는 달린다?
▲내가 똥개고 본인은 열차? 이 말에 가슴이 서늘했다. 왜냐 하면, 똥개는 자기가 먹을 게 있으면 달려들지만 나는 먹을 게 있어도 달려들지 않는다. 내가 권력을 좇아 한 자리 하고 싶다면 이렇게 안 산다. 박근혜를 ‘꼭두각시’나 ‘촛불 앞 무녀’라고 했고, MB가 대통령 되기도 전에, 그를 시대에 뒤떨어지고 멋대로 돌격 앞으로 할 사람이라는 뜻으로 ‘폭주 증기기관차’라고 비판한 사람이다. 본인이 MB를 욕하면서 어느 순간 MB 수준의 인간으로 변신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소름 돋았다

-“많이 힘드신 듯 하네요. 상담 신청하세요. 그래도 멋있게 재기하셔야죠”라고 보낸 메시지는?
▲봉도사가 지금 제 정신이 아니구나. 그래서 많이 힘든 것 같다고 위로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상담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멋있게 재기할 수 있도록 가능성 찾게 하는 의미에서 문자 보낸 거다.

-씻김굿 하는 셈 치고 소주 한 잔 하자. (방송) 재료로 쓰는 것 다 인정한다…
▲태도가 돌변해서 씻김굿 하는 셈 치고 소주 한 잔 하자고 하는데, 그러고 싶은 마음은 당분간 없다. 나도 지금 알게 모르게 많이 뼈져 있다. 그리고 자신을 재료로 쓴다? 아니 그럼 내가 당연히 방송재료로 쓰지 뭐로 쓰나. 내가 그걸 꼭 (내 입으로) 인정해야 인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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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진 2018-04-22 19:02:12
ㅋㅋ 초딩학적 관점으로 둘을 보면..
둘다 열 받았구만 뭐
두분다 알아둬야 하는게...
남 까내린다고 까내린만큼 상승하진 않아

하이루 2018-04-22 17:50:39
황박사님 지지합니다^^ 방송 잘듣고 있어요~

정기린 2018-04-22 09:54:44
팬덤이 바보를 양산한다. 여기에 봉도사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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