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올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에 입당한 대전 동구지역 후보들이 한현택 동구청장 후보에게 얼마나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다른 당에 있다가 바른미래당으로 소속을 옮긴 동구 시‧구의원 후보자들은 모두 6명으로 파악된다.
우선,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차세대여성위원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김은선 시의원 후보가 동구 1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동구 2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가 공천 탈락에 반발, 지난 달 바른미래당에 입당한 윤기식 시의원 후보가 있다.
지난해 1월 일명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현역 시의원 중 최초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안필응 시의원 후보도 동구 3선거구를 통해 시의회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구의원의 경우,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김종성 후보(동구 다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심현보 후보(동구 나선거구)가 있다. 또 5대 동구의원을 지냈던 김인국 후보(동구 라선거구)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구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한현택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서로 힘을 실어주면서 동반 당선을 꿈꾸고 있다.
한현택 후보는 대전에서 ‘바른미래당 상징’과 같은 인물이다.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의 시작부터 함께 했고 대전 현역 단체장 중 유일한 바른미래당 소속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중앙정치가 안 풀릴 때 상의를 드리는 사람이 한현택 후보”라고 밝힐 정도로 중앙당 신임도 든든하다.
한 후보의 후광 덕분인지 대전 5개 기초단체 중 동구만이 각 선거구마다 바른미래당 시‧구의원 후보를 배출했다. 대덕구 시의원 후보자 중 바른미래당 소속이 단 한명도 없는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바른미래당 입당자들이 기존 지지층을 얼마나 끌어들여 한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지가 동구청장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바른미래당 당세가 약한데다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상황에서 한 후보를 중심으로 동구지역 바른미래당 후보들이 약진할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는 것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한현택 후보가 지지율이 높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면 동구청장 선거는 쉽게 예측이 가능했다. 한 후보는 지난 8년 간 쌓아온 인지도가 큰 경쟁력이다”라며 “구청장 선거도 조직이 중요하다. 바른미래당 시‧구의원 후보자들이 얼마나 한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지 관심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