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 10명중 6명은 '수능' 상대평가 방식 선호
고3 수험생 10명중 6명은 '수능' 상대평가 방식 선호
진학사, 고3회원 697명 대상 '고3이 생각하는 대입제도' 설문조사
  • 김훈탁 기자
  • 승인 2018.05.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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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김훈탁 기자]대입제도 개편안이 전국 학생과 학부모에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고3 수험생의 62% 이상이 수능 평가방식을 현재의 '상대평가'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제도를 국가교육회의 산하 공론화위원회의 시민 참여단 설문조사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고3 회원 697명을 대상으로 한 '고3이 생각하는 대입제도' 설문조사 결과, 수능 평가 방식 변화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697명 중 62.4%(435명)가 △현행 상대평가 유지가 좋다(국어, 수학, 탐구 상대평가+영어, 한국사 절대평가)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전과목 절대평가 도입이 좋다 22.2%(155명) △원점수제 도입이 좋다 15.4%(107명) 순으로 집계됐다.

또 응답한 학생들에게 이유를 묻는 질문(주관식)에는 △현행 상대평가 유지가 좋다고 답한 학생들은 '전과목 절대평가가 시행될 경우 대학별고사 같은 추가적 부담이 너무 크다', '바꾸면 혼란스럽고 힘드니까', '그나마 변별력도 있고 공평한 거 같아서'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는 수험생들이 잦은 대입제도 변화에 크게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과목 절대평가 도입이 좋다고 답한 학생들은 '1문제로 등급이 나뉘는 것은 안타깝다', '점수가 높아도 등급은 낮은 경우가 많다', '지나친 과열경쟁은 친구를 적으로 만든다' 등의 의견을 냈다. 고3 학생들이 경쟁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원점수제 도입이 좋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가장 객관적이다', '변별력이 있다', '실력차이가 드러나기 때문에' 등의 답변이 나왔다. 가장 적은 응답자가 선택했지만 주관식 답변을 미뤄볼 때 고3 학생들이 대입에서 공정한 평가를 원한다는 것을 알수 있는 내용이다.

정시 선발 비율은 어느 정도가 좋냐는 물음에는 40%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51.9%(362명)로 가장 많았다.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이 공정한 입시에 더 부합한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정시라고 답한 비율이 68%(474명)로 수시라고 답한 비율 19.9%(139명)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지난 2월 진학사가 발표한 설문결과와 비교할 때, 비율은 줄었지만 각각의 질문에서 1위를 차지한 답변과 동일한 결과치다.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정시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시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학입시 단순화를 위한 수시정시 통합에 대한 질문에는 △현행처럼 수시와 정시 분리 시행이 좋다 53.9%(376명) △수시와 정시를 통합하여 수능 이후에 입시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46.1%(321명) 등으로 조사됐다.

수시와 정시 통합 시, 입시 일정 상 지원기회가 축소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통합되더라도 지원 횟수는 현행 수시(6회), 정시(3회) 등 9회 유지가 좋다 74%(516명) △수시와 정시 통합하여 지원 기회를 6회로 축소해도 좋다 26%(181명)로 나타났다. 이는 대다수의 수험생이 지원기회 축소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현행 유지에 대한 바람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 부담 완화를 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축소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질문에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 대학 자율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 71.3%(497명)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것이 좋다 15.4%(107명)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축소하는 것이 좋다 13.3%(93명) 등으로 나타났다. 수능최저기준을 대학의 자율로 결정하자는 응답은 71.3%로 압도적인 수치로 조사됐다.

진학사 기획조정실 황성환 실장은 "입시는 결국 경쟁이므로 공정한 평가가 최우선 되어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험생들이 대입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공정한 입시제도운영이 필요하며 결국 어른들의 몫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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