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그저 멍~하다는 말 밖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신 하나로 북미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된 가운데, 민평당 박지원 의원은 24일 “너무나 충격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서신에 대해 한방 터진 멍함이 전부”라고 소회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극한 설득노력에 트럼프 대통령이 유연성을 보여 다소 안도하는 듯 했던 박 의원은 이런 전격적인 ‘비보’를 접하고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고개를 떨구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크지 않아서였을까 싶다.
하지만 그는 이내 “지금은 말 대 말로 거친 언사들이 북미간에 오갔지만, 그 진의 파악이 급선무”라며 “마지막까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의 완전 무산을 아직은 믿을 수 없다는 뉘앙스의 견해를 내놓은 셈이다.
그는 “저는 6.12 싱가포르까지 여러 난관이 있으리라 예고했다”며 “2000.6.15 정상회담 때도 하루 회담이 연기되었고, 출발하지 말라는 통보에도 DJ는 절망하지 않고 추진했다”고 떠올렸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성사된 정상회담의 기억을 회상하며, 극적인 반전 가능성을 지우지 않았다.
그리고는 “문 대통령의 현명한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운전석에 앉은 문 대통령의 끊임 없고 슬기로운 중재와 설득으로 극적인 반전을 통한 북미정상회담의 재개 가능성에 일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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