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홍성=이종현 기자]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홍북읍)의 표심이 홍성군수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포신도시에는 약 2만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2016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419표로, 2092표를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2740표를 얻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압도한 바 있다.
이처럼 비교적 젊은 층의 인구 유입에 힘입어 현재의 여권에 우호적인 표심을 보여 온 내포신도시의 표힘이 성 대결과 세대교체론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홍성군수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수 선거에 출마하는 최선경(49)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석환(73) 자유한국당 후보, 채현병(69) 바른미래당 후보도 내포신도시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주민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먼저 최 후보는 ▲열병합발전소에 집단에너지공급시설만 추진 ▲첨단의료산업 특화단지 조성 ▲내포지구대 신설 ▲내포신도시 내 중학교 신설 ▲내포 행복문화강좌 개설 및 지원 ▲가족통합지원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내포신도시 대학유치 ▲내포순환버스 확대 및 버스터미널 신축 ▲게이트볼장과 공설운동장 조성 ▲내포신도시 주말농장 지원센터 운영 ▲홍성경찰서 지구대 신설 및 종합병원 유치 등을 공약했다.
도청을 내포신도시로 유치한 주역임을 내세우는 채 후보는 ▲내포신도시 가축사육제한구역 40%이상 조례 개정 ▲공공기관 유치 ▲내포신도시 군립 메디컬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이처럼 후보들은 공공기관 유치와 지구대 신설 등에 대해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최 후보는 ▲단계별 축산 악취개선 통해 주거환경 개선, 김 후보는 ▲투자선도 지구 지정 자동차 대체부품센터 건립, 채 후보는 ▲내포신도시 내 집무실 설치를 공약하며 타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포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하드웨어적 공약이 아닌 소프트웨어적 측면의 공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주민들의 이용률이 적은 32만평 규모의 홍예공원 활용방법 등에 대한 공약도 제시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내포신도시 공식 홈페이지에는 주민들의 다양한 건의나 불편사항이 접수되고 있다.
특히 시내버스 이용에 대한 불편신고가 많은데, 최 후보는 ▲버스정보시스템(BIS) 조기 도입을, 김 후보는 ▲홍성읍~내포신도시간 간선급행버스체계도입을 공약한 상태다.
이처럼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는 정주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보다 면밀한 공약이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