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러 중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색다른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탈북자 출신 언론인 주성하 기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날 “판문점 올 때만 해도 긴가민가 했는데 트럼프, 시진핑 모두 자신을 중요하게 환대하는 걸 보면서 '나 이젠 이래도 되겠구나'하는 자신감이 막 생긴 것"이라고 내재적 접근법으로 김 위원장의 심리를 꿰뚫었다.
그는 "중국 방문의 명분은 북미 사이 딜과 자신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주로 경제와 관련된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라며 "하지만 김정은은 기회가 될 때마다 시진핑과 만나 확실한 인간적 유대를 쌓고 싶은 것이 진짜 속내"라고 추론했다.
이어서 "김정은은 여전히 임기가 제한된 트럼프보단, 종신 집권 가능한 시진핑을 장차 자기 체제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위협스러운 존재로 보고 있다"며 "김일성이 과거 중국과 쌓았던 친분을 복원하고 싶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정은은 시진핑에게 '나 이렇게 앞으로도 잘 할 것이고, 무슨 일이나 이렇게 항상 의논하고 뜻을 따를 것이니, 시 황제 종신과 나의 종신을 다정하게 친구처럼 같이 가자'라는 믿음을 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는 "장기 집권을 하려는 독재자치고는 아주 영리한 플레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불과 석 달여 사이에 세번째로 방중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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