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훈탁 기자] 문학작품을 뽑아 읽을 수 있는 자판기가 대학 도서관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밭대학교는 도서관 1층에 ‘문학자판기’를 설치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있다. 문학자판기는 단추를 누르면 장치에 내장돼 있던 시, 소설 등 900여 편의 문학작품 중 하나를 무작위로 선정해 일부분을 출력해 주는 시스템으로 ‘긴 글’과 ‘짧은 글’을 선택할 수 있다.
출력물은 카드 영수증 정도의 폭에 ‘짧은 글’은 200자 원고지 1매, ‘긴 글’은 2매 내외의 내용을 담고 있어 잠깐 동안에 충분히 읽어볼 수 있는 분량이다.
한밭대 도서관(관장 김덕수)이 6월 초부터 운영 중인 이 시스템은 학생들의 호기심 속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자·제어공학과 김범수 학생은 “문학자판기를 통해 의미있는 글도 읽고, 좋은 책도 소개받을 수 있어서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화학생명공학과 조영선 학생은 문학자판기를 통해 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경우다. 이 학생은 “도서관을 오가며 심심할 때 버튼 한번만 누르면 시를 읽을 수 있으니 정말 편리하다”고 말했다.
한밭대 김덕수 도서관장은 “도서관이 학생들에게 즐거운 곳, 머물고 싶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번 문학자판기 설치로 인해 학생들이 책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고 도서관 이용도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