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벌어진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한국이 세계 최강 독일을 2:0으로 격파하자, 이탈리아에서는 ‘꼬레아(Corea)’ 열풍이 불고 있다.
이탈리아 원어로 ‘Ognuno ha la sua Corea’라는 문장이 온,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온갖 매스컴에서 검색어 상위를 랭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식의 유행어로 풀자면, ‘기승전-꼬레아’라는 표현에 가깝다.
직역하면, “각자 그들만의 ‘꼬레아’가 있다”라는 뜻이다. 의역하면, “월드컵에 참여한 유럽 강팀들은 각자 나름대로 ‘꼬레아’와 뼈아픈 사연을 갖고 있다”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예선 탈락했을 때, 독일로부터 놀림을 당했던 쓰라린 과거를 떠올리며, 이번에는 거꾸로 “독일도 별 수 있어?”라는 뉘앙스의 다소 놀리는 듯한 표현이다.
해당 문장 중 ‘Ognuno’라는 단어에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에 희생된 이탈리아를 비롯, 스페인 포르투갈 폴란드 등을 겨냥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두 우리나라에 예기치 않게 패배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는 유럽의 축구 강국들이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폴란드-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의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4강 신화를 창조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의 4강 진출은 72년 월드컵 역사상 최대의 이변이었다.
당시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예선리그 1차전) 한국 2 : 0 폴란드 (토너먼트 16강전) 한국 2 : 1 이탈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