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3일 정치권에서는 'Moon고리 부엉이단'이라는 화두가 불쑥 떠올라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대통령 탄핵의 비극을 초래했던 '문고리 3인방'이 이 정권에서 'Moon고리 부엉이단'으로 환생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밤새 Moon(‘문재인 대통령’ 지칭)을 지키겠다며 정권 실세들이 모임을 결성한 것도 잘못되었고, 그 이름도 유치찬란하다”며 “권력을 지키겠다고 어두운 밤을 서성이면 국민의 촛불이 다시 한 번 그 어둠을 밝힐 것이란 걸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이날 한 팟캐스트에서 "조직적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고 친목 모임일 뿐"이라며 “밤에도 문 대통령을 지키는 역할을 하자고 해서 부엉이로 했던 것"이라고 모임 이름을 소개했다.
그는 '부엉이'란 이름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된 '부엉이 바위'를 연상시키는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듣고 좀 당황스럽기도 했다"며 "공개 모임도 아니었고 약간 은유적인 뜻도 있다는 취지의 선의로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한 누리꾼은 “전해철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냐”라며 “차가운 광장에 뜨거운 함성으로 심판한 국정농단 세력을 똑같이 닮아가는 게 아닌지 불안하기만 하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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