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인천 앞바다에서 낙지 먹고 사진 찍었다는 김부선 씨 주장을 구체적으로 반박하는 반론이 제기돼 주목된다.
한 누리꾼은 8일 ‘그놈의 낙지는 어디서 먹었을까?’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씨가 전에 공개한 사진을 근거로, 역추적 방식을 통해 직접 현장확인을 거쳐 실증해낸 결과를 조목조목 정리해냈다.
그는 이날 김 씨가 두 가지 의혹을 풀 단서를 입증해내지 못하면 ‘생쇼’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2007년 몇 시경 어디서 만났고, 어디로 이동해서, 어느 식당에서 어떤 메뉴를 먹고, 이재명이 그 낙지 값을 카드로 계산했는지, 그녀가 그 영수증을 찾아보면 있다고 주장한 근거가 무엇인지를 증언하면 된다”며 “만약 구체적인 정황 증거나 증언이 없다면, ‘생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주관적 주장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 주관성이 객관화되지 못하고 어떠한 근거도 제시할 수 없다면, 그건 진실보다는 거짓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그가 정리한 역추적 내역이다.
1) 김부선이 갔다는 인천 앞바다는 영종도에 있는 예단포항 선착장이다.
2) 2007년 당시 마을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해산물 직판장이 두어 곳 있었다. 꽃게나 활어, 산낙지등을 팔았다.
3) 정식 사업자가 아니라 마을 어촌계에서 하는 거라, 카드 거래는 하지 않았고 현금만 받았다.
4) 그곳에서는 간이 테이블에서 간단하게 산낙지와 회 등을 먹을 수는 있었다.
5) 김부선이 예단포 항에서 낙지를 먹었는지, 다른 곳에서 먹고 이곳에 누구와 와서 사진을 찍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6) 봄부터 늦가을까지는 어판장을 운영하지만, 추운 겨울에는 손님이 거의 없어 운영하지 않았다고 한다.
7) 2007년 12월 12일은 17대 대통령 선거인명부 확정일이었고, 13일부터는 부재자 투표를 했다. 당시 이재명은 정동영 캠프 국민통합추진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8) 만약 당일 김부선의 말대로 이재명이 옥수동에서 김부선을 태우고 어디선가 낙지 볶음(?)을 먹고 영종도 예단포항에 가서 오후 4:14 경 사진 찍어주고, 다시 캠프로 복귀하거나 퇴근했다면 그날 이재명은 선거 캠프에서 적어도 오후에는 행방이 묘연 했을 거다.
9) 이재명이 먹은 낙지 카드 영수증 현상 공모는 생쇼다! 김부선이 언제 어디서 먹었는지 밝히지 않고, 인천 앞바다에서 낙지 먹고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데, ‘영종도 예단포항에서 찍은 사진’을 ‘인천 앞바다에서 이재명과 함께 낙지 먹은 증거’라며 내세우는 것도 모순된다.
10) 이제 산증인인 그녀가 구체적인 증언을 하면 된다. 2007년 몇 시경 어디서 만났고, 어디로 이동해서 어느 식당에서 어떤 메뉴를 먹고, 이재명이 그 낙지값을 카드로 계산했는지 그녀가 그 영수증을 찾아보면 있다고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지...만약 구체적 정황 증거나 증언이 없다면, 이 역시 생쇼일 가능성이 높다.
11) 2007년 예단포 항은 낚시객들이나 아는 작은 어촌 마을의 포구였다. 그곳에 도로가 확장되고, 어판장 단지가 생긴 것은 몇 년 안 된 이야기다.
12) 결론은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는 거다. 그걸 알면서 결정적 증거, 카드 영수증 현상금 거는 건 어떤 면에서는 기만이다. 또 SNS에서 이재명과 김부선이 인천 앞 바닷가에서 찍힌 사진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사람도 그 사진을 속히 공개하기 바란다. 증거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공모 씨도 속히 줄줄이 증거를 제시했으면 좋겠다.
13) 상당 수 페친들이 ‘강자(남성)-약자(여성)’ ‘권력자(강자)-연예인(약자)’ 구도로 비판과 비난을 하더니 페절 또는 차단하고 떠났다. 그리고 지금은 뭔가 나올 것 같은 근거가 전무하자, 침묵과 생까기 모드로 진입했다. 비겁하다.
14) 그들의 프레임 대로면, 나는 강자-남성-권력자를 비호하고 약자-여성-연예인을 디스하는 사람인 거다. 그런데 직접 가서 확인해보니, 더더욱 그날의 진실은 알 수 없고, 합리적 근거가 부족하다. 주관적 주장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주관성이 객관화 되지 못하고 어떠한 근거도 제시 할 수 없다면, 그건 진실일 가능성보다 거짓일 가능성이 더 높다.
15) 적어도 자신을 도와주었던 은인마저도 디스하는 행태는 아무런 문제가 안 되고, 오직 이재명 죽이자는 모습들을 보면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다.
16) 이재명에 대한 반감은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민주당 내부 깊숙이 팽배한 ‘반이재명, 친문’ 정서와 그 궤를 같이 한다. 노무현, 문재인 ‘친노-친문’ 정서를 가진 사람들에게 혜경궁 김씨 의혹은 거의 사실로 각인되었고, 지난 대선 경선에서 진영이 구축된 ‘문재인 vs 이재명’ 구도는 양측에 큰 골을 만들었다.
17) 어찌 되었든 경기도지사는 이재명이 되었고, 경기도의원-지자체장-시의원 등은 ‘친문과 전해철 라인’의 사람들이 장악했다. 경기도정이 순탄할지는 미지수다.
18) 나는 김부선 스캔들이 사실이라면 납득할 만한 근거와 함께 진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길 간절히 바란다.
19) 아울러 자칭 ‘문파들’의 견고한 진지 쌓기는 경계한다.
20) '더불어민주당' 이름값은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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