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훈의 도시마케팅] 10억원 대 축제, 갑천 넘어 대전 전체 ‘잔치’로
[강대훈의 도시마케팅] 10억원 대 축제, 갑천 넘어 대전 전체 ‘잔치’로
⑮ 대전과 와인축제와 베를린 와인 트로피
  • 강대훈
  • 승인 2018.07.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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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강대훈 해외한인경제인혐동조합 이사장]

금산인삼축제와 도시 마케팅 

축제를 하지 않으면 도시 브랜드를 지킬 수 없는 도시가 있다.

금산이다. 인삼은 어러 나라에서 재배된다. 태권도처럼 인삼은 이제 한국만의 것이 아니다. 커피와 같이 세계적인 산물이 되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 중국과 미국 인삼은 생산량, 세계 시장 진출 모두 한국을 압도하고 있었다.

그래서 금산은 한국의 대표 선수로써 인삼의 오리지널리티를 주장하고 지켜야 한다.

8월에 대전국제와인페어가 열린다

아시아와인컨퍼런스와 국가대표소믈리에 대회가 함께 열린다.

주목해야 하는 행사는 이 기간에 벌어지는 아시아와인트로피이다. 이 행사는 6회째를 맞는데 와인 생산, 유통, 미디어, 교육, 서비스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각국의 와인 전문가들이 세계 각지에서 출품한 와인 4,000종을  심사한다. 대전시는 이 행사에 약 9억 원의 예산을 지출한다.

대전에 생뚱맞은 와인?

1969년. (주)한국산토리는 ‘선리포트와인’을 출시했다. 한국산토리는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전신인 농어촌개발공사가 일본 주조회사인 산토리와 합작해 만든 와인 생산 기업이었다. 1968년 이 합작회사는 6,000여만 원을 투입해 대전 월평동에 공장을 짓고 이듬해인 1969년 7월 와인을 생산했다. 한국 ‘최초의 와인’이다.

이러한 사실이 대전을 와인의 도시로 마케팅 할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그러나 꼭 이런 사실이 아니더라도 스페인 뷰뇰의 토마티나처럼 축제를 도시 마케팅의 도구로 삼을 수 있다.

대전 와인페어 규모 대폭 키울 필요가 있다.

그동안 대전국제와인페어를 통해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중국 등 주요 와인 생산국들이 출품한 약 1만 여종의 와인들을 한자리에서 모을 수 있었다. 페어에 참가하는 나라도 16개국 137개사에  201부스가 들어서고 래방인 71,000여 명이 들어온다. 

시민들도 와인을 즐기 수 있다.  티켓 한 장으로 레드와인부터 화이트와인, 스파클링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었다.  설렘 반, 호기심 반, 가벼운 발걸음으로 많은 와인 가운데 나만의 와인을 찾을 수 있다. 와인의 대한 지식이 없어도 나에 맞는 맛을 발견하면 병 라벨을 찍고 빈티지를 추적해서 그 와인을 기억해 보는 것이다. 이것은 와인페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즐거움이다.

엑스포 한빛광장에서는 한식, 일식, 태국, 터키 음식등이 푸드트럭에 담겨 각국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게 한다. 야외 공간에서는 파티와 공연까지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갑천을 넘는 대전시 전체의 축제로 만들자

그러나 이런 먹거리와 공연은 갑천을 넘어 동구나 중구, 대덕구의 시장이나 상가에서 열려야 한다.  셔틀버스를 동원해서도 갑천 밖으로 실어 날라야 한다.   대전시가 하는 10억 원 대의 행사는 돈과 사람들이 반드시 갑천을 넘어가게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도 대전 지역 경제의 동. 서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은 시청과 각 구청과 대전마케팅 공사가 좀 더 뛰면 만들 수 있다. 그래야  엑스포 공원에서 하는 잔치가 전시 컨벤션이라는 섬에서 하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는다.  앞으로 대전시 축제는 경제가 어렵고 장사가 되지 않는 동구, 중구, 대덕구 상권과 연계하자.   동구 용운 시장에서도 와인페어 휘장을 걸고 할인 행사를 하는 것이다.  사실 외국인들은 호텔 케터링이 제공하는 뷔페와 개성 없는 세트 음식보다도 사람 냄새나는 전통시장 구경과 시장 음식에 흥미를 지닌다.

독일 와인마케팅사가 대전 아시아 와인 트로피 공동 주관하는 이유?

와인만큼 세계인이 공감하는 보편적인  것도 없다.

와인을 품평하는 아시아 트로피와 와인컨퍼런스에 세계 각국의 와인 관계자를 초청하는 데에는 항공, 숙박, 밥값 다 들어간다.  와인 축제 관련 9억 예산 가운데 와인트로피와 컨퍼런스에 5억이 들어간다.  그래서 행사 자체를 잘 연구해야 한다.

대전에서 열리는 아시아와인트로피는 대전마케팅공사와 독일와인마케팅사(베를린와인트로피 주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독일와인마케팅사(베를린와인트로피 주최)가 주관하고 대전은 시설을 빌려 주는데 그친다.  실제적인 조직 운영은  베를린와인트로피의 메뉴얼에 따른다.

독일와인마케팅사는 대전마케팅공사 같은 기관이다. 이 회사에서 베를린와인트로피와 포르투칼 와인트로피, 대전에서 열리는 아시아와인트로피를 주관 회사이다.  아사이 도시 정상회의처럼 주관 도시, 운영 기구에 매년 로열티가 간다.

베를린 시민에게는 미안하지만 베를린이 같은 유럽에 있는 파리나 런더, 로마와 같이 도시에 어떤 경쟁력이 있는지 찾기 어렵다.

베를린에 바람이 불면 분위기는 구동독의 그림자처럼 을씨년해진다. 거칠고 무뚝뚝한 건물들, 차가운 맥주에 두꺼운 소시지가 나오는 어둡고 육중한 바, 그다지 놀 것도 없는 거리에 무채색 옷을 입고  사내처럼 걷는 여성들... 그러나 독일에는 포도 농가가 있다.

독일 와인도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없다.

지명도는 불란서, 재배 면적은 미국 캘리포니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는 호주, 가성비로는 칠레 와인을 따라잡기 힘들다. 독일 농업이 잘 안 풀리는 것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독일 축구와 같다.

그래서 도시 마케팅, 국가 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국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 이런 국제적인 사업을 기획하고 개발하고 운영해서 세계 시장에 수출을 한다. 이 회사와 와인 트로피를 공동 주관하는 도시는 매년 독일마케팅사에 기술 지원료와 로열티를 지급한다. 베를린은 이것으로 도시를 알리고 도시 브랜드를 강화시키고 농업을 지키고 그들은 일자리를 만들고 유지한다. 이 사업을 할수록 베를린은 강해진다. 

축제 관련 기관 업무에 R&D 기능이 추가되어야 한다.

대전의 외형은 국제적인 수준에 빠지지 않는다.

150만 인구와 5조 3천억 원의 예산은 OECD 어떤 도시 못지않다.

우리가 국제 행사를 유치하고 축제를 시행할 때는 이것으로

1. 도시 브랜드가 높아졌는가?

2. 외래 관광객은 얼마나 증가하는가?

3. 이 축재로 도시 일자리가 생겼는가?

4. 도시와 국가의 관련 산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라는 지표를 만들어 평가해야 한다.

강대훈 해외한인경제인협동조합 이사장 /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 / 화동인터내셔널 대표이사 / 24년 동안 수출과 투자유치 활동 / 세계 100개 도시 전략 연구

도시 마케팅은  도시 경제를 유지하고 인구 감소를 방어하며 도시 경쟁력을 확대하기 도시 발전의 전략적 행위이다. 대전에는 와인과 관광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과 학과가 있다. 대전시의 중장기 도시 마케팅 목표에 산학협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십억 대의 예산이 투여되는 축제와 단위 사업이 용역으로 시작되고 용역으로 끝나서 남는 것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우리도 베를린처럼 국제 행사를 기획하고 시행할 수 있는 젊은 인재를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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