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예산=이종현 기자] “6월 25일부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배출할 때에는 행위자에 대하여 과태료를 부과하고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겠으니…”
충남 예산군 일대에 부착된 안내문 내용 중 일부다.
군이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군은 지난달 25일부터 관내 쓰레기장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배출한 행위에 대해서는 2주간 수거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거되지 않는 쓰레기들이 장기간 방치되다 보니 부작용이 발생했다.
최근 우천과 무더위로 인해 해충과 악취가 발생, 주민들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것.
한 주민은 “군의 대응에 대해서도 이해된다. 하지만 집 앞 쓰레기 냄새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황선봉 군수는 지난 8일 읍내시장 공중화장실 앞 쓰레기 배출지 등을 찾아 주변 소독과 청소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황 군수의 현장행정에도 불구하고 14일 밤 군 일대 쓰레기장 3곳을 방문한 결과 여전히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가 버려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군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다시 쓰레기를 수거하기 시작했다”며 “배출자 적발을 위해 쓰레기를 다 뒤질 수도 없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야간 감시단 운영과 감시카메라를 통해 무단 배출자를 적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소각량도 제한이 있어 맑은누리센터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군도 적발자를 찾아 2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강경대응을 펼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군은 쓰레기 무단 배출자를 적발하기 위해 경고방송과 문자, 조명(야간) 기능을 갖춘 단속 감시카메라(스마트 경고판)을 40대 설치한 상황이다.
이를 증거로 활용해 무단 배출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 추후 도비 등을 지원받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종량제 봉투가 비싸지 않은 만큼 쓰레기를 잘 담아 배출하는 등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