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팟캐스트 출신 방송인 비판에 할 말 있다” 푸념과 충고
김용민 “팟캐스트 출신 방송인 비판에 할 말 있다” 푸념과 충고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와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7.15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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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김어준 주진우 등 팟캐스트 출신 인사를 영입,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진행을 맡겼던 SBS와 MBC 등 공중파 방송이 해당 프로그램을 중도 하차시킨 것과 관련, 정제되지 않고 균형감각 없는 부적격자들의 무리한 진행으로 인한 당연한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편파논란을 일으켰던 SBS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출범 6개월만인 오는 8월초에 종료키로 하고, 월드컵 축구중계로 장기 결방 중인 MBC의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또한 방송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을 거론한 것이다.

이에 같은 ‘나꼼수’ 출신으로 팟캐스트 <김용민 브리핑>과 KBS, SBS 등 지상파 라디오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방송인 김용민 씨가 이런 비판적 시각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푸념처럼 늘어놓았다.

그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븍에서 “팟캐스트 출신 인사들은 왜 그들 눈엔 방송 부적격자일까요?”라고 묻고는 “지난 세월, 특정한 쪽 입장에 섰고 지금도 그러하다는 선입견 때문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이건 '정제 안 되고 불균형 감각을 가진 팟캐스트 진행자'가 아닌 1998년 입사 연번으로 20년 넘게 라디오의 미래를 고민하는 전직 PD 관점에서 하는 말”이라며 작심 발언을 하였다.

1998년 극동방송 PD로 출발해 2001년 기독교TV PD 등 공중파를 거친 자신의 이력을 떠올리며 볼멘소리를 한 것이다.

그는 “CBS의 선임급 기자는 팟캐스트 진행자를 ‘정제되고 균형감각을 가져야 할 지상파 방송의 진행자’의 자격을 물었다”며 “놀랍게도, 세상 모든 미디어가 혁신으로 몸부림치고,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자격을 불문하는 시대에 이 어찌 된 훈장님 말씀이냐”고 물었다.

그는 특히 “제가 현직 지상파 PD라면 ‘정제되고 균형감각을 가져야 할 지상파 방송의 진행자’를 찾기보다는, 규제에 발목 잡혀갈수록 뒤처져 가는 지상파 방송의 현실을 진취적으로 바꾸기 위해 애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를 테면, “겉으로는 품격과 중립을 말하지만, 실은 청취자를 얕잡아보는 계도 일변도의 낡은 방송 심의 패턴을 바꿔야 한다는 말”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현재 지상파 프로그램의 현실적 한계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은 방송통신융합시대라는 미디어 격변기”라며 “지상파는 지상파의 길을 가겠다는 (제가 보기엔) 쓸데없는 외고집이 라디오를 광장이 아닌 '박물관'으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는 “에어컨 나오는 시원한 방송국에서 (미디어)렙사(Media Representative)가 물어다 주는 광고수익 받으며 쉽게 인생과 방송을 이야기 하다가는 ‘노(No)답’”이라고 각성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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