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종률(51)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이 한강에 투신했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5시35분께 김 전 의원이 서울 반포동 서래섬 수상레저 주차장에서 투신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소방당국이 긴급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에 신고한 A씨(39)는 김 위원장의 지인으로 그는 경찰에 "김 위원장이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에 ‘억울하다. 죽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차량은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수상레저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으며 열쇠는 주차장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휴대전화는 차 안에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 위원장이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금감원 금품 전달 의혹 검찰 조사 받던 중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검찰조사를 받은 직후 페이스북에 "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습니다. 이 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받는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정치 하고 싶었는데….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네요"라고 썼다. 또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저 미안하고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서울남부지검은 2011년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로 주목받던 알앤엘바이오 고문이었던 김 위원장이 회계감사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윤모 금융감독원 연구위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 중이었다. 검찰은 윤 위원이 금품을 받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윤 전 위원을 무혐의 석방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배달사고를 냈다는 의혹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춘추의 대표변호사, 단국대 법학부 교수 등을 역임하고 17·18대 충북·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단국대 이전사업과 관련된 비리로 기소돼 2010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1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위원장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습니다. 지역의 산하, 나무한그루, 풀한포기 그렇게 소중할 수 없습니다. 이 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받는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정치하고 싶었는데….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네요. 어려운때 진실의 촛불을 들어여 할때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과분한 사랑으로 맡겨주신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
누굴 돕는 다는 것은 어느위치에서던 가능 합니다.
그러나 하나뿐인 생명은 고귀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