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호캉스' 뜨는데…"대전은요?"
여름휴가 '호캉스' 뜨는데…"대전은요?"
수도권 유명 호텔 호캉스족 북적…대전 일부 호텔 노후 시설로 외면 받아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8.08.16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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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모(31)씨는 고대하던 휴가를 일주일 앞두고 있다.

휴가일정이 늦게 잡힌 탓일까? 주변 지인들은 이미 휴가를 다녀와서 같이 갈 사람도 없는데다 몇몇 관광지는 여전히 비싼 요금을 받고 있다.

고민하던 그는 집 근처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호텔과 바캉스 합성어)’를 선택했다.

예약한 곳은 서울 지역 유명 호텔. 김 씨는 “대전의 호텔보다 다양한 호캉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의 한 호텔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호캉스가 새로운 여행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대전 지역 호텔업계는 아직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노후화된 시설과 주변 관광 인프라 부재 등이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미 2030 직장인들 사이에선 휴가철 인파와 비싼 가격을 피해 집이나 인근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 등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선 이 열풍이 거세다.

호캉스를 즐기기 좋기로 소문난 수도권 주요 호텔들의 주말 예약은 휴가철이 끝났음에도 이달 말까지 꽉 차있다고 한다. 실제로 서울 A호텔의 지난달 매출액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대전 지역 호텔은 울상이다.

지난해 한국호텔업협회에서 발표한 호텔업 운영현황 조사에 따르면 대전 지역 21개의 호텔 객실 이용률은 52.46%에 그쳤다. 기타 광역시 평균이 56.76%인 점을 감안하면 대전 지역 호텔 객실 이용률은 낮다.

그나마 대전 유성구의 한 비즈니스호텔은 이달 객실 예약률이 60%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당수 이용객이 호캉스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아니라 출장 온 직장인들이라는 전언이다.

업계에선 노후화된 시설과 호텔과 연계된 관광인프라 부재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대전에서 수영장을 갖춘 호텔은 유성호텔 등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또 노후화된 시설로 호텔 안에서 각종 이벤트가 열리기도 어려운데다 호텔 밖 즐길거리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황이 이런 탓에 대전 일부 호텔은 “휴가철인 8월 오히려 객실 이용률이 떨어졌다”고 호소한다. 궁여지책으로 여행업체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호텔도 있다.

대전 지역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에서 숙박해도 호텔 인근에 즐길 거리가 없다는 것이 소비자들이 지역호텔을 선택하지 않는 큰 이유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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