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훈의 도시마케팅] 낯선 이웃 초대, 대청호·식장산 등 생태자원 살려라
[강대훈의 도시마케팅] 낯선 이웃 초대, 대청호·식장산 등 생태자원 살려라
(24) 대전 동구 성남동과 체코 체스키크롬로프
  • 강대훈
  • 승인 2018.09.09 11: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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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충청 강대훈 (사)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대전세종시협공동회장] 

체스키크룸로프는 체코 남보헤미아 주의 작은 도시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180km  떨어진 곳으로 자동차 두 시간 거리이다.

마을의 규모는 22㎢로 대전시 동구의 면적 137㎢의 6분의 1 정도이며  인구는 1만 4천 명으로 내가 살았던 대전시 동구 성남동과 비슷하다. 체코 수도 프라하에 온 사람들은 시간과 거리에 대한 부담이 없는 이 작은 도시를 자연스럽게 들린다. 한국의 기초 지자체나 군 단위의 소 도시들이 지역 마케팅을 할 때 자연스럽게 들리는 곳, 이 대목이 중요하다.

한해 한국을 방문하는 1800만 명의 관광객 대부분을 빨아 들이는 서울에서 두 시간 거리는 관광이 가능한 동심원

미국, 러시아, 중국 등지에서 자동차 주행 두 시간은 거리도 아니다.  서울에 들어온 외국인을 동구는 얼마든지 세천 유원지까지 끌고 올 수 있다. 나는 이것을 '거점 도시 두 시간 전략'이라고 하는데  베트남 하노이에 갔다면 두 시간 거리의 다낭에 다녀오는 것과 같다.

성과 마을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는 체스키크롬로프

162개의 계단을 올라 캐슬 타워에 이르다가 한눈에 시가지를 담으며 내려오면서 성의 정원을 가로지르고 산 울타리 산책하며 다리를 건넌다. 마을에는 체코 화가 야쿱 프로키가 벽화로 꾸민 공연장이 있고 에곤 쉴레의 미술관이 있다. 성채에서 스보르노스티 광장으로 이어지는 마을을 돌아 보는데 미술관과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면 반나절에도 나들이는 넉넉하다. 크룸로프 성과 체스키크룸로프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작은 유적만을 보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다. 프라하에 왔다가 아름다운 풍광과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소박한 산책을 위해 찾는다. 이 마을을 비롯한 유럽의 소도시에서  부러운 것은 요란하게 대실 활인, 러브를 강조하지 않고 풍광과 어우러진 작은 모텔들이고 표준화되지 않은 카페들과 수재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과 작지만 다양한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들이다. 한나절 덩굴 의자에 앉아 쉬며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작은 공간들이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요소이다.

대전시 동구는 민선 7기 황인호 동구청장 시대를 열어

나는 동구 성남동에서 유년을 보냈고 초등학교를 다녔다. 성남의 뜻은 성의 남쪽이라는 것인데 성남초등학교 6년 동안 소풍 대부분은 걸어서 비례리 산언덕으로 가서 보물 찾기를 하고 김밥을 먹고 장기자랑을 하고 내려왔다. 도시를 둘러쌓고 있는 앞 쪽 계족산은 백제의 성채가 남아있는 소년들의 놀이터였다.

동구는 대청동 호수와 산내동 식장산까지 길게 천혜의 자연 생태자원을 가진 대전의 모태

동춘당 사당과 우암의 정자, 사육신 박팽년 비가 있고 이사동에는 송 씨 한옥들이 남아있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굿모닝 충청' 인터뷰에서 관광도시 동구를 강조하며 “생태자원, 교통여건의 장점을 살려 지역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겠다” “기존에 산재돼 있는 관광자원을 하나의 스토리텔링화해 단순한 드라이브 코스가 아닌 머물고 가는 관광도시로 조성하는 게 최대 관건”이라고 했다. 황 청장은 동구에서 60년을 살아왔고 구의원과 시의원 5선을 했기 때문에 지역과 현안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대전역세권 개발이라는 역대급 사업을 통해 철도 박물관을 유치하고 산내 곤룡골을 평화 추모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것과 한국전쟁 당시의 대전지구 전투를 스토리화하여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겠다는 구상도 좋다.

민선 7기 관광 동구 위한 몇 가지 조언

1. 혁신을 위한 낯선 이웃 초대이다.

한 지역 60년 토박이, 터줏대감이 지역에 대해 잘 알 수도 있지만 놓치는 것이 있다. 그것은 60년 동안 한 지역의 생활과 시야에 익숙해져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방인이 보는 것을 보지 못한다. 낯선 동네 사람 효과라는 것은 이방인이 변화의 동인이 된다는 것이다. 관내에 거주하지만 주류에서 비켜있는 현대, 전위 비주류 예술가(비주류라는 키워드가 중요하다, 문화 창조는 가난하고 순수하고 창의적인 비주류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와 관내에 소재하고 있는 대전대, 우송대, 한남대 등에등에 있는 외국인 교수와 해외여행과 체류 경험이 많은 여성(여성은 확실히 이쁘고 멋진 것에 본능적으로 반응한다)에 의한 자문단을 구성하여 몇 번 모이는 회의가 아니라 동구 관광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들어야 한다.

2. 동구 관광의 글로벌 전략이다.

한국 관광의 최대 고객인 중국 국영 여행사인 CITS(中國國旅), 일본 JTB, 할랄 tourinsm 을 운영하는 여행사와 제휴하여 대전시가 아닌 동구 자체를 마케팅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 현지의 바이두, 위쳇, 봉황망, 구글, 알자지라 같은 매체에 홍보해야 한다. 세분화하고 초점을 좁히는 것이 마케팅의 기본이다. 추동이 뜨면 대전 관광이 산다. 

3. 대전시는 대청호 오백리 길에 예술가와 함께 산책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청호 오백 리 길 대전 구간(59㎞)에 추동, 직동, 이현동에서 진행하는 3가지 테마 여행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전시가 잘 만든 것이다. 이 길들은 걸어보며 아름다운 대전을 재 발견하게 되며 천지자연의 은혜에 감사하게 된다.  이 대청 생태 여행의 시작점을 동구로 하는 것이다.

ㆍ예술가와 함께하는 대청호 산책(당일코스)

ㆍ대청호 생태체험 테마여행(당일코스):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즐기는 수 염색 체험, 도란도란 콘서트 등 대청호 문화 탐방

ㆍ추억 속 대청호 여행북 만들기(1박 2일):감성 자화상, 사진촬영과 등 대청호 오백 리 길을 탐방하며 보고 느낀 나만의 책 만들기

4. 황 청장의 구상대로 식장산 숲 정원에 세천역을 신설하고 회인선 벚꽃길(26.6㎞)과 연계한다면 체류형 관광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

관광 연계형 숙박업소에 대한 규정과 허가를 구 의회와 구청은 진지하고 세밀하게 생각해야 보아야 한다. 우리도 자연과 어우러진 호텔과 모텔, 게스트하우스도 가질 이유가 있다. 주민 주택을 Airbnb 와 같은 공유형 숙박 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지원과 제공자 교육이 필요하다. 

5. 글로벌화의 시작은 온라인에서부터,, 온라인 전략은 중요하다.

동구청 외국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개인 블로그 유입수 보다 적은 외국인 방문객 수는 참혹했다. 이것은 다른 구청도 마찬가지이다. 대전시가 4차 산업 특별시를 외치고 있는데 정착 기초단체의 온라인 전략은 없다. 오늘날 관광은 인터넷으로 찾아오는 개인 관광이며 이들의 별점과 평가를 통해 내방객은 유입된다. 해외 사이트를 운영해본 전문가의 웹 컨설팅을 받고 글로벌 표준으로 홈페이지를 개편할 일이다. 

오늘날은 산업을 품는 생태 환경이 경쟁력이다. 

이제는 물 맑고 공기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가고 싶어하고 살고 싶어 한다.

DMO란 ‘목적지 마케팅 기구’의 약자로, 지역 관광사업에 연계된 지자체와 민간 기관, 지역주민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마케팅, 관광지 경영 등을 추진하는 기구를 말한다. 지자체가 생태 문화 관광을 만들 때 완전히 순수하게 지역 DMO 가 만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프로그램에 명품 명작이 나온다. 지금  전국의 생태 관광이 비슷비슷하게 진행되는 것은 관의 개입이다. 낯선 이웃과 함께  관광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주부, 혼행족 여성, 학생, 디자이너, 마케터, 도시 전문가, 관광업 종사자가 함께 참여하는 DMO(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를 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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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호 동구청장 2018-09-10 01:17:25
강대훈 회장님께서 좋은 고견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거점도시 두시간 전략" 프로젝트에 심히 공감이 갑니다.
체코의 작지만 아름다운 마을과 대전의 동구, 그리고 성남동을 면밀히 고찰해주시는 바람에, 어느덧 시공을 초월한 마음이 지구를 쉼없이 돌고 돕니다.
앞으로도 제 마음을 쉼없이 돌려주시기 바라며, 근일간 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