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과태료 깎아 달라” 허튼 민원까지… 24시간이 부족
“과속 과태료 깎아 달라” 허튼 민원까지… 24시간이 부족
[우리동네 안전지킴이] ⑤중리 지구대-교통사고 처리, 소음 신고 등 ‘동분서주’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8.09.13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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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리지구대 전경

우리는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 범죄에 노출되거나 위험한 문제와 맞닥뜨릴지 모른다. 그 때마다 가장 먼저 경찰을 찾는다. 그 중에서도 각 지구대 대원들은 주민들과의 최일선에서 ‘민중의 지팡이’로 활약하고 있다. 그들의 모습을 담았다. 우리 동네 지구대에서는 무슨 업무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떤 민원이 다발하고 있는지, 경찰관들의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같지만 다른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무슨 일로 오셨나요?” 대전 중리지구대로 한 민원인이 찾아왔다.

민원인은 “아니 내가 얼마 전에 과속을 했다면서 과태료 통지서를 받았어. 과태료 좀 깎아주면 안될까?”라고 연신 읍소했다.

난처한 요구에 지구대원은 “어르신 과태료는 깎아드릴 수 없어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제대로 납부하셔야죠”라고 설명했다.

지구대원의 답변에 민원인은 태도를 바꿔 “내가 기초생활수급자인데 이것도 못 깎아줘?”라며 지구대 안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지난 6일 중리지구대에서 전해들은 이야기를 재구성해봤다. 

기자의 생각보다 지구대에서는 다양하고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지구대원은 이 이야기를 전하며 “다른 지구대에 가셔서 또 같은 요구를 하신 것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하고, 때로는 억지스러운 민원인들을 상대하면서도 이들을 이해시키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구대원들의 가장 잦은, 또 중요한 업무다.

민원인을 상대하는 일 말고도 중리지구대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교통사고 처리다. 통행량이 많은 한밭대로가 중리지구대 관내를 관통하고 있어서다. 

특히 농수산오거리는 지구대원들이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자주 출동하는 곳이다.

인접한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접수되는 각종 사건사고 신고도 지구대원들의 발길을 바쁘게 만든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벽이면 ‘물건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다발한다. 시장에서는 판매를 위해 상하차 해놓은 물건은 손대지 않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매년 3월과 9월에는 또 하나의 주요 업무가 기다린다. 관내 대학교의 개강시즌이면 대학생들보다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는 귀띔이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술에 취한 사람들이 밖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등의 소음신고를 비롯해 각 허튼 신고들이 끊이질 않는다는 것. 야간에 2~3번씩 대학가 원룸촌 등을 찾아 주의시키는 일은 일상이 된지 오래다.

지구대원들의 눈코 뜰 새 없는 일상과 고충을 접하면서, 애로사항을 물었다.

임영준 중리지구대 팀장은 “갑자기 말하려니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다양한 민원인들이 찾아오시지만 보통은 대화로 해결된다”며 “친절하고 공정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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