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아산시가 지난 4년 동안 산학협력사업 출연금으로 3개 대학에 16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는 예산을 지원 받은 대학에서 어떤 사업을 벌였는지,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황재만·최재영·이상덕·안정근·김수영 아산시의원 등이 요청한 행정사무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아산시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관내 3개 대학에 16억1987만원을 지원했다.
순천향대학교가 9억6580만원으로 가장 많고 선문대학교 5억6000만원, 호서대학교 1억원이다.
하지만 아산시는 이들 대학에서 그동안 어떤 사업을 벌였는지,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에 대해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예산만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모를 낸 정부부처나 산하기관에는 사업내용이나 성과가 보고되지만 아산시에는 아무런 보고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대학들은 정부부처 또는 산하기관에서 진행하는 공모사업에 신청해 선정되면 국비와 도비에 더해 시비 지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정부부처나 산하기관 같은 공모를 낸 곳에는 사업내용이나 성과가 보고되지만 아산시에는 결과보고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원된 예산을 어디에 썼다는 내용을 담은 정산서류만 제출 받을 뿐이다.
그나마도 2017년 보조금 사업으로 전환돼 정산서라도 받게 된 것이고 2016년까지 이마저도 받지 않았다.
이상덕 아산시의원은 10일 열린 행정서무감사에서 “아무리 국가공모사업이라 기초단체에 보고할 의무가 없다고 해도 시민이 낸 혈세인데 어디에 어떻게 쓰여지는 줄도 모르고 지원한다는 게 말이되나. 지원한 사업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면 공모사업과 별개로 추가 예산을 지원할 수도 있는 문제다.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아산시에 요구했다.
윤인섭 아산시 기업경제과장은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지원하는 대학들과 사업내용 또는 성과를 공유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아산시가 간섭하겠다는 것이 아닌 만큼 대학에서도 협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