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굿모닝충청 신상두기자] “세종시 첫마을에는 이만한 행사(어린이집 졸업식)를 할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어요. 참샘초나 첫마을내 중고등학교 강당을 대관해야하는데 그것도 만만치 않고...”(김미경 나성어린이집 원장)
한솔동에 위치한 나성어린이집이 최근 한국중부발전이 운영하는 세종열병합발전소(소장 윤여균) 강당(세종홀)에서 제2회 졸업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30여명의 유아들이 1년여 간의 활동사진을 감상하고, 졸업생들은 깜직한 목소리로 부모님과 선생님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뒤이어 선생님의 애정 어린 답사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이 어린이집은 1회 졸업식의 경우, 근처 초등학교 강당을 빌려서 치렀지만 올해에는 장소를 바꿨다.
김 원장은 “7개 단지로 구성된 첫마을 안에는 중소규모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실내 공간이 적은 편이어서 불편했는데, 인근에 위치한 발전소 강당을 활용할 수 있어서 이만저만 다행이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첫마을 지역에는 참샘초등학교나 한솔중학교 등에 강당이 있긴 하지만, 평일에는 학생들의 학업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대관이 쉽지 않다.
또, 토요일에도 각 학교의 방과 후 활동이 강당에서 이뤄져 행사시간 맞추기가 보통일이 아니다.
발전소 체육관 덕을 보는 이들도 있다. 첫 마을 1~7단지내 탁구동호회원들은 매달 한번 씩 이곳을 연합 교류전 장소로 이용한다.
각 단지별로 탁구장이 있지만 100여명이나 되는 회원들이 한 번에 모일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어 연합모임때는 발전소 체육관을 이용한다.
특히, 한솔동에 여러 대의 탁구대가 갖춰진 곳은 발전소 체육관밖에 없어 전체모임에 제격이다.
이미 지난 1월, 첫 번째 합동 교류전을 가졌고 이달 15일에도 친선 모임을 가졌다.
탁구 동호회원들은 향후에도 매달 1~2번 정도 이곳을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발전소내 시설의 이용을 문의하는 첫마을 주민들의 전화가 이따금 걸려온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발전소로 자리잡기 위한차원에서 우리 기관이 갖고 있는 체육시설과 강당을 지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