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론〉…박진영 “국가 사법제도를 여론조사로 대처한다?”
〈이재용 사면론〉…박진영 “국가 사법제도를 여론조사로 대처한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5.12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 매체 '쿠키뉴스'는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관련 여론조사 결과,
〈인터넷 매체 '쿠키뉴스'는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관련 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이 이 부회장의 사면을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 사면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다. 사진=쿠키뉴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하지만, 대통령이 결코 마음대로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충분히 국민의 많은 의견을 들어 판단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계뿐 아니라 종교계에서도 사면을 탄원하는 의견을 많이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국민일보〉 계열의 인터넷 매체가 기다렸다는 듯 맞장구를 쳤다. 매체는 12일 새벽 “국민 10명 중 7명이 이 부회장의 사면을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8~11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에게 물어봤더니, 전체 응답자 중 68.4%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의견은 고작 25.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그래픽으로 묘사하면서 이 부회장의 사면을 '확정'하는 뉘앙스로 '사면'이라는 볼드체의 확인도장까지 찍어대는 등 문 대통령 압박에 나섰다.

요컨대, 문 대통령이 궁금해하는 국민의 의견이 이처첨 압도적 찬성으로 나왔으니 사면권자로서 좌고우면할 것 없이 당장 이 부회장을 사면시키는 게 마땅하다고 아우성 치는 한편 맨먼저 삼성에충성’을 다한 셈이다.

이에 박진영 정치평론가는 이날 “국가의 사법제도를 여론조사로 대처한다?”라며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김학의 출금이 잘 한 건지, 못 한 건지는 왜 안 하나? 다 잘 했다고 할 거다. 돈 안 되는 여론조사를 언론이 의뢰할 일은 없겠지만”이라며 가자미눈으로 째려보았다.

한편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