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새순이 나올 때부터 마치 단풍잎처럼 붉은빛을 띠어 가을을 느끼게 하는 ‘홍가시나무’.
충남 태안군 남면에 위치한 청산수목원은 연인과 가족들에게 인생샷을 남기는 장소로 인기다.
수목원 입구에는 황금측백나무가 양쪽에 서서 인사한다.
매표소에서 황금삼나무길(연원)을 지나고 냇가를 건너 연원을 구경하고 노천카페(화장실)을 다다른다.
이어 모네의 연원과 밀레정원, 삼족오미로공원, 홍가시원을 들르는 것이 기본 관람순서다.
먼저 만난 곳은 낙우송길이다.
낙우송은 낙엽이 질 때 날개처럼 달린 잎이 전체로 떨어진다 해서 낙우송으로 불린다.
연두 잎이 반짝이는 이곳은 인기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어진 연원은 다양한 연꽃과 수생식물이 있는 곳이다.
입구에는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일주문(一柱門)’이 있다.
아직 연꽃이 많이 피지는 않았다.
황금삼나무길을 걸으며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어 너른 잔디밭과 울창한 수목을 배경으로 ‘밀레의 정원’에서는 ‘이삭 줍는 여인들’과 ‘만종’을 만날 수 있다.
밀레의 그림 속 인물들이 조각상으로 재현돼 있다.
삼족오 미로공원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크레타섬의 ‘라비린토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로공원을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청산수목원 삼족오 미로공원은 고구려시대 고분군 가운데 평양시 역포 구역의 진파리 7호 고분에서 출토된 ‘해뚫음무늬 금동장식’을 본떠 조성했다.
향나무와 화살나무로 둘레를 두르고 안쪽으로는 가이스카향나무, 홍가시나무, 황금측백나무 등을 심어 미로를 조성했다.
2007년부터 조성을 시작해 현재 모습을 갖추기까지 꼬박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메타세퀘이아로 조성한 산책길도 수목원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 메타세퀘이아는 잎이 황금색을 띠어 조금 더 특별한 ‘황금메타세쿼이아’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청산수목원 나들이를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