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지난 25일 밤 MBC 'PD수첩'을 통해 동아일보 사장 딸 입시, 입사 비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선 지난해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딸인 김 모씨가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한 것에 대해 추적했다.
동아미디어그룹의 ‘채용연계형 DNA 인턴 전형’에 합격해 2개월간 인턴 기자로 일하던 A씨는 최종 면접을 앞두고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의 SNS를 찾아보게 된다. A씨는 뜻밖의 댓글을 보게 됐다. 함께 인턴전형을 하고 있던 김 씨가 김재호 사장과 친근한 댓글을 주고 받은 것을 목격하게 되고, 곧 김 씨가 김재호 사장의 딸임을 알게 된다.
A씨는 ‘아버지가 딸의 면접을 본다는 게 공정한가’라는 문제의식이 들었고, 해당 내용을 언론고시 준비생들이 모인 오픈 채팅방에 글을 올리게 된다. “동아사장 딸을 끼워 넣어서 합격시켰던데요. 왜 공채로 남들 들러리 세우면서까지 뽑습니까?” 라는 내용이다.
이후 동아일보는 김 씨의 면접에 김재호 사장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며 A씨를 고소했다.
이러한 특혜의혹은 과거에도 있었다. 김 씨가 지난 2014년 자사고인 하나고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합격할 수 있도록 성적 조작이 있었다는 제보가 당시 교사를 통해 제보됐다. 서울시 교육청을 특별감사를 실시해 관계자를 검찰에 넘겼다. 하지만 검찰은 당락에 미치는 정도가 아니었다며 불기소 처분한다.
하지만 2019년 새로운 증거가 발견된다. 당시 공개되지 않은 점수 평가표에서 다른 필적의 글씨가 발견된 것. 평가표가 사후에 수정되었을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재수사를 진행 중이다.
MBC ‘PD수첩’은 이번 방송에서 수사가 1년 가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취재하며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승유 전 하나고 이사장, 김각영 전 검찰총장 등을 핵심인물로 꼽았다.
현재 ‘하나고 입시비리 사건’은 공소시효를 약 석 달 가량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