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이 직권남용을 했다면 아마 국민들이 지지를 덜 보내겠지만, 그의 입당 자격 요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일 천안 신부문화공원에서 열린 〈청년이 묻고 준스톤이 답하다〉 행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요양 급여 편취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과 기록을 끄집어냈다. 그는 "(이 지사가) 검사 사칭 등 이해할 수 없는 전과 기록을 갖고 계신다"며 "그 부분이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선출직인 시장과 도지사로 당선됐기 때문"이라고 할퀴었다.

요컨대, 윤 전 총장이나 이 지사나 서로 흠결이 있기로는 피장파장이라는 논리를 만들어 이른바 '물타기'를 통한 논점 흐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에 김주대 시인은 “이준석 씨는 ‘피장파장의 오류(상대방의 잘못을 들추어 서로 낫고 못함이 없다고 주장하여 자신의 잘못을 비열하게 정당화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상대당 후보를 헐뜯음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는 야비한 수법(오류임에도)을 쓰는 것이 젊은이의 특징이라면, 나라의 미래가 참 암담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너도 문제인데 나도 문제면 어때?’하는 전형적인 피장파장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3개 있다던 비단주머니가 없는지, 윤석열 씨가 경선에 참가해도 되는 합당한 근거나 논리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갸우뚱했다..

이어 “이런 낡고 늙은 수법이나 쓰는 ‘늙은 정신의 소유자’가 어떻게 젊은이의 대표 비슷한 행동을 하고 다니는지 참으로 서글프다”며 “녹두장군 전봉준이 ‘늙은’ 봉건제도를 타파하고 개혁 세상을 열고자 일어선 것이 이준석 씨의 현재 나이와 동일한 35세 때”라고 일깨웠다.

“녹두장군 전봉준, 비록 그의 변혁 의지는 일본의 군사력 앞에서 좌절당하고 말았지만 그가 영도한 갑오농민전쟁은 조선의 봉건제도가 종말에 이르렀음을 실증했고, 민중을 반침략·반봉건의 방향으로 각성시킴으로써, 이후의 사회변혁운동과 민족해방운동의 진전에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는 “이준석 씨, 부끄럽지 않은가? 늙고 고독한 나는 젊은 그대에게, 아직 남은 미련으로 《죽창가》 한 곡을 바친다”며 김남주(1946~1994) 시인의 작품 《노래》에 화가 김경주 씨가 멜로디를 붙인 《죽창가》를 건넸다.

정문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