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속출 속 본격 등교 시작… ‘불안감 고조’
집단감염 속출 속 본격 등교 시작… ‘불안감 고조’
19세 미만 무증상 감염률 높아… 코로나19 확산 우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08.29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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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개학 이후 일선 학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다음 달 6일 본격적인 등교가 시작됨에 따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김지현 기자
2학기 개학 이후 일선 학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다음 달 6일 본격적인 등교가 시작됨에 따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다음 달 6일 학교 방역집중주간이 끝나고 학생들의 등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일선 학교의 집단감염 사태가 속출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구나 나이가 어릴수록 고령자에 비해 무증상 감염자가 많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 등교 확대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경북 김천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1학년 학생 중 21명이 확진돼 학생 및 교직원 662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그중 271명은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경기 파주시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중 11명이 확진됐으며, 광주 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2학년 학생 13명이 확진되는 등의 양상을 보였다.

2학기 개학과 동시에 곳곳에서 무더기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 속 다음 달 6일부터 학교 방역집중주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등교수업이 확대된다.

교육부의 단계적 등교 확대 방침에 따르면 6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 지역에서 전면등교가 시행된다. 4단계인 곳에서도 고등학교는 전교생이 매일 등교할 수 있으며, 초·중학교는 2/3 이하로 밀집도를 조정해 등교수업을 시행한다.

대전에서 근무하는 한 교사는 “학생 집단감염 사태는 예상했던 결과”라며 “교육부에서 등교 확대 방침을 발표하고 방역집중주간을 운영하도록 했지만, 현장 관계자가 볼 때는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현장에서 신경을 쓴다고 해도, 대다수 학생이 백신도 접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다”며 “학교 방역 인력을 충원하거나 교실이 아닌 급식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9세 미만 연령층에서 2명 중 1명꼴로 무증상 감염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등교수업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는 양상도 보였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신규병원체연구소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자 중 약 35%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나이가 어릴수록 무증상 감염자가 많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24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했다.

대전의 한 학부모는 “기저질환이 있는 어르신을 집안에 모시고 있는데, 학교에서 무증상 감염이 발생해 우리 아이에게도 전파가 될까봐 불안하다”며 “등교를 선택할 수 없다면, 학교에서 급식이라도 선택할 수 있게끔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백신을 접종했어도 변이바이러스 등으로 코로나에 걸리는 판국에, 백신도 못 맞는 미성년자들을 단체로 모이게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가뜩이나 어릴수록 무증상 감염이 많다고 하던데, 코로나 후유증이 어떻게 남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당장의 등교수업이 정말 중요한 건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대전의 한 교육관계자는 “학력 격차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보호가 이뤄지지 않는 저소득층 및 사각지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등교수업은 필요하다”며 “무증상 감염 등으로 인해 등교수업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등교에 맞춰 철저한 방역체계를 갖추고 최대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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