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대선공약과 국정과제 반영" 뜻 모아
"자살률↓…대선공약과 국정과제 반영" 뜻 모아
[충남이 제안하는 자살예방 대선공약 마련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 ①]
충남도의회 정책위원회·국립공주병원·굿모닝충청 공동 개최...충남도 후원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9.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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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이 제안하는 자살예방 대선공약 마련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충남이 제안하는 자살예방 대선공약 마련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충남이 제안하는 자살예방 대선공약 마련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가 30일 오후 2시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공동 주최 측 대표자들은 자살 예방을 위한 정책이 대선공약과 국정과제 반영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먼저 김동일 충남도의회 정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에서 최근 10년 동안 14만 명이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유가족 수까지 고려하면 수십만 명이 겪은 이 고통의 무게를 감히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는지 반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충남이 각각 OECD 회원국과 전국 자살율 1위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자살 문제는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압력과 빈부 격차, 가족 문제 등으로 촉발된다. 우울 등 정신적 병리가 매개돼 자살로 이어져도 문제의 핵심은 사회 구조적 문제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일 충남도의회 정책위원장.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김동일 충남도의회 정책위원장.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자살은 개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점에서 사적인 행위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의 생명이 사회와 연관돼 존속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지극히 사회적이고 국가적인 사건”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충남도는 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일이다. 특히 자살 예방은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좌담회를 통해 자살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이종국 국립공주병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자체, 정신 건강전문가와 관련 단체, 국민이 힘을 모아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자살률 상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기에 굿모닝충청이 충남도의회, 국립공주병원, 충남도와 함께 준비한 전문가 좌담회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며 “대선공약에 자살 예방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고 차기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반영된다면 자살률이 획기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국 국립공주병원장.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이종국 국립공주병원장.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선 대통령부터 일반 국민까지 모두 나서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국가가 책임지는 자살 예방 정책이 수립되고 실행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모두의 지혜가 모여 반드시 필요하고 실천 가능한 좋은 제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송광석 굿모닝충청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2016년부터 ‘자! 살자! 캠페인’과 ‘정신건강 선진국 호주를 가다’ 등 충남지역 자살 문제의 심각성과 정신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기획기사를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자살은 더 이상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머리를 맞대야만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좌담회를 개최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살 예방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하루아침에 제시되지 못할 수 있지만 어려운 문제일수록 ‘이어달리기’의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광석 굿모닝충청 대표이사.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송광석 굿모닝충청 대표이사.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송 대표이사는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더 발전되고 실질적인 정책 제안이 이뤄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좌담회에서 논의되고 제안된 다양한 정책들이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굿모닝충청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를 통해 220만 도민은 물론 모든 국민이 매일 아침 눈을 떴을 때 또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의지가 생길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지혜를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김석필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서면 축사를 통해 “자살률 제고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사회의 여러 구성원이 하나가 되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응 해야할 범국가적 과제”라고 전했다.

이어 “자살 방지를 국가적 의제로 높여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담론의 장에서 논의된 자살 방지 대들이 여야를 막론한 대선후보들에게 전달돼 내년도에 꼭 결실을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런 점에서 좌담회를 마련해주신 굿모닝충청, 충남도의회, 국립공주병원과 자살방지대책 추진과 밀접하게 관련된 각 분야 전문가와 단체 관계자에게 거듭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좌담회는 충남도의회 정책위원회(위원장 김동일 의원)와 국립공주병원(원장 이종국), 굿모닝충청(대표이사 송광석)이 공동 주최하고 충남도 후원으로 마련됐다.

그동안 자살예방에 대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이어져 왔지만 이처럼 대선공약 제안을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충남은 전국 17개 광역지방정부 중에서도 자살률이 가장 높은(2019년 기준 인구 10만 명 당 35.2명) 곳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2부에서는 이종국 국립공주병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과 이정재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이 기조 발제에 나선다.

이어 안영미 백석대학교 간호학과 교수와 정택수 한국자살예방센터장, 황영란 충남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부위원장, 황침현 충남도 건강증진식품과장이 대선공약을 제안할 예정이다.

좌담회는 굿모닝충청 충남도의회, 국립공주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시청자 중 질문할 사항이 있으면 유튜브에 글을 남기면 된다.

굿모닝충청은 이날 제안된 주요 정책을 취합해 주요 정당 충남도당과 각 후보들에게 대선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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