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은 짧고 12년은 길다?…부여군 독특한 '표심'
4년은 짧고 12년은 길다?…부여군 독특한 '표심'
역대 지방선거 결과 재선까지는 허락…박정현 이어갈까, 홍표근이 끊을까?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5.03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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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도전에 나서는 박정현 군수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할 것이고, 홍표근 예비후보는 이를 끊어내기 위한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료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재선 도전에 나서는 박정현 군수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할 것이고, 홍표근 예비후보는 이를 끊어내기 위한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료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그래도 한 번은 더 시켜야 하는 거 아녀?”

‘백제의 왕도’ 충남 부여군의 독특한 표심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총 7번의 지방선거가 치러졌는데 모두 재선까지는 성공한 반면 3선 도전에는 사실상 실패한 것.

<굿모닝충청>이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결과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자유민주연합 소속 유병돈 후보가 당선된 데 이어 제2회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제3회 지방선거에서는 김무환 후보가 당선됐고 제4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자유선진당 이용우 후보가 당선됐다.

이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으로 출마한 이용우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지만, 4년 뒤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후보가 당선됐다.

박정현 군수를 제외한 총 3명의 전직 군수 모두 재선에는 성공했지만 3선은 실패한 셈이다.

최근 국민의힘 부여군수 경선에서 홍표근 예비후보가 이긴 것 역시 이 같은 부여군민의 표심(민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이용우 전 군수가 이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뜻밖의 결과가 나온 것인데 “두 번 했으면 된 거 아녀?”라는 심리가 일정부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지역 사정에 밝은 여러 인사는 “부여가 원래 재선까지는 시켜주는 대신 3선은 허락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4년은 짧고, 그렇다고 12년은 너무 길다’고 여기는 것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

부여군민의 표심을 거꾸로 보면 “그만큼 힘을 실어줬으면 더 큰 일을 해야지”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자료사진: 부여군 제공)
부여군민의 표심을 거꾸로 보면 “그만큼 힘을 실어줬으면 더 큰 일을 해야지”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자료사진: 부여군 제공)

민주당 박정현 군수와 국민의힘 홍표근 예비후보 간 맞대결 결과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재선 도전에 나서는 박 군수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할 것이고, 홍 예비후보는 이를 끊어내기 위한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 예비후보가 “윤석열 대통령(당선인), 정진석 국회부의장과의 원팀”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박 군수 주변에서는 재선에 성공한 다음에는 3선 도전 대신 국회의원이나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부여군민의 표심을 거꾸로 보면 “그만큼 힘을 실어줬으면 더 큰 일을 해야지”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8.58%,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당선인)는 57.69%를 얻어 19.11%P의 격차를 드러낸 바 있다.

외형적으로는 박 군수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상황인데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재선까지는 허락해 온 부여군민의 표심이 다시 한 번 작용할지, 아니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지 당분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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