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 산성도로에서 2.5t 화물차와 SUV가 출동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을 불안과 불만이 가중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2009년 개통한 청주 산성도로는 급경사와 굴곡 등 기형적인 도로의 선형으로 인해 개통 이후 1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며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을 썻다.
급기야 관계 당국은 2018년 12월 교통안전물을 설치하고 내리막 구간 개선, 단속카메라 설치 등 시설개선공사를 대폭 시행했다.
특히 대형 사고를 줄이기 위해 2.5t 화물차의 통행을 전격 제한하면서 교통사고의 불안감을 일시 해소하는 듯했다.
그러나 충북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산성동 374-1 산성터널 입구에서 1만 7892건의 과속이 적발돼 도내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과속으로 가장 많이 단속된 지역 중 3위를 차지했다.
지난 16일 오후 5시 21분쯤에는 산성도로 내리막길에서 1순환로 쪽으로 내려오던 2.5t 화물차가 SUV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t이상 화물차 통행금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외국인으로 알려진 화물차 운전자는 사고 후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져 경찰이 신병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사고를 낸 2.5t 화물차의 경우 통행금지 대상이며 범칙금 5만 원이 부과된다. 이 도로의 제한속도는 40km며, 위반 시 승용차의 경우 4만 원~12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범칙금을 낼 경우 위반 속도에 따라 벌점도 부과된다.

문제는 이처럼 시설을 개선하고, 단속카메라를 설치하며 통제를 해도 과속과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계속되는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과 청주시 등 관계기관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개선과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최다 과속 적발 지역으로 떠오른 만큼 운전자들의 안전의식도 무엇보다 필요해 보인다.
청주의 한 시민은 “산성도로를 운전해 보면 정말 위험하다.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지날 때마다 불안하다”며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이 정착될 수 있도록 안내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