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윤석열 정부인가? 김건희 정부인가?
[청년광장] 윤석열 정부인가? 김건희 정부인가?
내부 붕괴가 시작된 윤석열 정부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8.23 12:43
  • 댓글 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한겨레가 최근 들어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요즘 한겨레에서 단독 보도 중인 기사들을 보면 참 기가 막힐 따름이다.

이 기사들을 보니 아직도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주변에서 죽치고 소란을 피우는 극우 유튜버들이 누구 사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 대략 짐작이 간다. 암암리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아주 제 세상을 만난 듯 활개치고 다니고 있다.

한겨레는 17일에 「윤 대통령 장모 ‘사문서 위조’ 공범도 취임식 초청받았다」는 기사를 낸 것을 시작으로 18일엔 「김건희 여사, 12억 관저 리모델링사 대표 대통령취임식 초청」이란 기사를 냈다. 그리고 19일엔 「극우 유튜버 30여명도 윤 대통령 취임식 초청됐다」란 기사를 내며 3일 연속으로 윤석열 정부를 연타로 공격했다.

이 기사들을 읽고 난 이후 참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과 부인 김건희 여사 두 모녀는 사문서 위조를 비롯한 여러 건의 범죄 행위에 연루되어 있다. 그런데 자숙은커녕 그 공범을 취임식에 초대했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전혀 반성이 없다는 걸 말해준다. 

그리고 12억 관저 리모델링사 대표 초청건도 그렇다. 이 계약은 여러 모로 문제가 많은 계약이다. 우선 이 다누림건설이란 회사 자체가 거의 페이퍼 컴퍼니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문제가 많은 회사다.

이런 회사에 덜컥 계약을 맡긴 것부터가 수상했는데 이 회사 대표를 취임식에 초청했다는 건 대통령 내외의 친분 외에는 달리 설명이 가지 않는다. 하고 많은 리모델링 회사 중에 왜 이런 하자가 많은 회사를 선정했는지 해답을 주는 부분이다.

처음 외교부 공관을 새로운 관사로 지정했을 당시에 윤석열 대통령은 손볼 곳이 많지 않아서 값도 저렴하게 들고 빨리 입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곳을 정했다고 했다. 그리고 입주 예상 시점은 늦어도 7월이라고 발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지금 8월이 다 끝나가는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도 입주를 못하고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 중이다. 도대체 뭘 얼마나 리모델링하기에 돈이 12억이나 들어가고 왜 아직도 입주를 못하고 있는 것인가?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극우 유튜버들 초청 문제다.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를 받은 유튜버들은 ‘안정권, 가로세로연구소, 이봉규티브이(TV), 시사창고, 시사파이터, 너알아티브이, 짝찌티브이, 애국순찰팀, 자유청년연합, 정의구현박완석…’ 등이다. 모두 하나 같이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다.

그저 유튜브에서 수구 성향의 노년층들 듣기 좋은 말만 줄줄 늘어놓으며 슈퍼챗 등의 돈을 받아먹으며 사는 사람들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자들을 초대한 사람이 바로 영부인 김건희라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에 있었다는 걸 다시금 말해주는 것이다. 안정권의 누나가 대통령실 직원으로 근무했던 것 역시 그 증거다. 이전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종민은 ‘이재명의 개딸들’을 태극기부대에 비유하는 만행을 저지르며 “국민의힘이 태극기부대와 절연해서 성공할 수 있었다.” 등의 말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 저 모습을 보고도 그런 소릴 할 수 있을까?

이전에 필자가 언급했듯이 국민의힘은 단 한 번도 태극기부대와 절연한 적이 없다. 지금은 잠시 거리를 두고 있는 척하고 있는 것 뿐이다. 윤석열 정부가 과거 박근혜 정부처럼 탄핵을 맞게 된다면 이들은 다시 나타난다. 그리고 국민의힘은 다시 이들과 힘을 합친다. 대통령 취임식에 이들이 초청을 받았다는 건 필자의 말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행정안전부는 지는 7월 15일에 느닷없이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 명단을 파기했다. 도대체 그런 짓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김건희 여사를 의식한 행위일 것이다. 이 명단이 퍼지게 되면 또 이 자들을 초대한 사람이 누구인가가 알려지면 당연히 큰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래서 비판여론을 우려해 서둘러 내린 선제적 조치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김용민 평화나무이사장은 “김건희 여사 끗발 대단하네. 시중에 김건희 여사가 상왕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전광훈 딸이 발행인인 전광훈 신문인 〈자유일보〉 주필도 ‘여사 추천’으로 오셨다고 한다.

자유일보와 김건희는 긴밀하다”고 들추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일보 논설위원이었던, 동성애 혐오 발언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끝내 사퇴한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도 있다”며 “김성회를 누가 그 자리에 앉혔을까? 김성회는 ‘윤석열이라는 시골검사를 대선 후보의 반열에 올려세운 것은 평강공주 김건희였다’라는 칼럼을 대선 당일 자유일보에 기고한 주인공”이라고 상기시켰다.

대선 기간 중에 MBC 스트레이트에서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김건희 간 녹취록을 일부 공개 방송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많은 이들은 기대만큼 약발이 약하다는 의견을 냈다. 맹목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들은 김건희 여사를 두고 ‘걸크러시’ 같은 가당치도 않은 소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자는 달랐다. 그 속에서 필자는 김건희여사는 윤석열 정부의 최순실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역시 이번에도 필자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지금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정부의 최순실이 되어가고 있다. 과연 지금 정부는 윤석열 정부인가? 아님 김건희 정부인가? 국민들은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뽑았지 김건희를 대통령으로 뽑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부분은 따로 있다. 분명히 행정안전부는 7월 15일에 이 참석자 명단을 파기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문서가 어떻게 한겨레에 유출되었을까? 그리고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첫 번째로는 윤석열 정부의 문서 보안이 박근혜 정부만큼이나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걸 뜻한다. 박근혜가 탄핵당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청와대 곳곳에서 캐비닛 문건들이 다수 발견되었던 사실을 다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윤석열 정부도 그렇게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셈이다.

두 번째는 이미 이 정부가 내부 붕괴가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문건 유출은 분명히 일선 공무원의 소극적 항명에서 시작된 것이라 사료된다. 공무원들은 시류 변화에 대단히 민감한 사람들이다. 늘공들은 정권이 바뀌든 말든 정년까지 공직 생활을 계속해야 하고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여러 번 정권이 바뀐다. 그리고 정권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기에 그에 발맞춰 적응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서 시류 변화에 대단히 민감하다.

그런데 벌써 이렇게 파기를 지시한 정부 내부의 문건이 외부 언론사로 유출되어 보도됐다는 것은 정부의 명령에 항명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항명을 하는 이유가 과연 순수하게 개인의 양심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지금 이 정부가 오래 못 갈 것이라는 예측이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 봐야 한다.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윤석열은 오래가지 못한다. 초기에 탈출하지 않으면 ‘순장’을 당하게 될 것”이라며 “박근혜 때에 살아남았던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기억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렇다. 박근혜 정부 시절 끝까지 탈출하지 못하고 남았던 김기춘, 조윤선, 안종범, 김종, 문형표, 문고리 3인방 등등은 모두 어떻게 되었나? 박근혜, 최순실과 함께 모두 순장되어 영어(囹圄)의 몸이 되는 신세를 맞았다.

반면에 먼저 탈출했던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이적해 다시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또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등용되어 정치 인생 말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본래 원조 친박이었던 인물이지만 일찌감치 박근혜와 대립하고 떨어져 나갔기에 아무런 화를 입지 않고 편안하게 정치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분명 취임한지 이제 겨우 100일 조금 넘은 정부인데 벌써 종말이 가까워진 것 같은 착시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앞서 여러 차례 말했듯이 기본만 해도 50% 지지율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그 기본도 못해서 20% 중후반 대 지지율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도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버티고 있을 뿐이다. 그것도 한계점에 도달하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취임덕’ 현상에 대해 보다 심도 깊은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8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충청인 2022-08-29 08:29:33
취임식초청인사명단파기는 증거인멸을 위한것이겠지.
굿모닝충청 응원합니다.

긍정 2022-08-23 22:23:30
진짜 비리천국 집안같아 나라가 어찌되려나 제대로 조사해라

유기농 수박 2022-08-23 21:37:56
지랄하고 자빠졌네
우째 아가리에서 못된 말만 씨부리노

덕배아범 2022-08-23 20:50:51
쥴리가지고 입방아 찧지말고
정숙이 호화 명품옷 의혹부터 먼저 푸는게
순서 아닌가?
그리고 혜경이 법인카드 유용에 대해서도
흑막을 밝히는것이 도리라 생각하는데....
이제는 제발 민주당의 전매특허인 내로남불에
대해서 다같이 고민해보자. 언제까지 악순환을
반복할래?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당신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 제발 자제좀 하자.

굥명 2022-08-23 19:26:34
굥동정부인가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