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1974년, 대전역 앞 풍경은 어땠을까?
나무시어터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나무시어터)의 2022년 정기공연 ‘정동 여인숙’이 다음 달 7일부터 16일까지 대전 선화동 상상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정동 여인숙’은 1974년 대전 정동의 한 여인숙을 배경으로, 1970년대 대전의 시대상과 소외됐던 가장 낮은 자리의 삶을 극화한 연극이다.
연극 ‘정동 여인숙’은 지난해 대전문화재단 지역리서치 사업에 기록된 정동과 원동의 역사‧공간‧구술 기록을 토대로 한다. 작품은 대전역 주변 매혈소와 성매매 집결지를 중점적으로 다룬 희곡작가 김인경이 맡았다.
나무시어터는 지역 극단으로서, 지역의 문제와 이야기를 담고자 올해 정기 공연으로 ‘정동 여인숙’을 선정했다.
이에 앞서 나무시어터는 지난해 지역리서치 결과보고전에서 희곡 ‘정동 여인숙’을 리딩시어터(낭독극)로 함께한 바 있다.
‘정동 여인숙’에서는 1970년대 당시 사건들을 비롯해, 대전역과 중앙로 주변 공간에 모인 타향민들의 삶을 흥미롭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곧 재개발로 사라질 대전역 앞 정동과 그곳 사람들의 삶을 연극으로 구현해, 당시 대전의 삶과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나무시어터의 설명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나무시어터 사회적협동조합 ☎(042-253-1452)으로 문의하거나, namucoop.modoo.a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무시어터 남명옥 대표는 “연극 ‘정동 여인숙’은 타향에서 살고자 문을 두드린 사람들에게 환대의 손을 투박하게 내미는 대전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연극의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한 사람의 방문을 열고 모두를 들어와 살게 할 수는 없지만,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에게 온 마을이 자리를 주고 환대하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며 연극이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