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설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강남 구룡마을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7분쯤 구룡마을 4지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오전 7시 1분쯤 5지구 입구까지 불이 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6시 39분과 7시 26분 각각 대응 1단계와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으며 9시 16분에 대응 1단계로 조정, 10시 10분에는 화재가 확대될 우려가 없고 잔불만 남았다고 판단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소방과 경찰 강남구청 인력 900여명이 화재 진압에 나섰으며 장비 68대와 소방헬기 10대가 투입됐다.
오전 10시 25분 현재 구룡마을 주택 60채가 불에 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재민 62명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주택 내부를 수색해 대피하지 못한 주민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를 보고받고 “화재 진압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국은 행정력을 총동원해 화재를 조속히 진압하고 혹시 모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과잉 대응이란 없다.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데도 앞장서 주시기 바다. 민주당도 총력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오전 구룡마을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