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해외연수에 참여 중인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 A 의원이 기내에서 음주 추태를 부렸다는 의혹에 대해 시민사회가 진상규명과 대도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8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의원은 해외연수 중 음주 추태 논란에 대해 도민에게 진솔하게 해명하고, 잘못에 대해 사과하라”며 “2017년의 악몽을 반복하는 것은 아닌지 도민들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북도의회는 음주 추태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윤리특별위원회가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도민들게 보여주길 바란다”며 “도의회가 스스로 자정과 혁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모습을 보여줄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일정이 아니라 충북도의회의 해외연수라는 공무 수행을 하면서 도의원이라는 사람이 다른 승객에 대한 배려 없이 눈살을 찌푸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면, 충북도의회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꼴불견”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의원 1인당 예산이 571만 원(480만원 도비지원)으로 전체 연수예산이 5697만 원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다.
이 과정에서 A 의원은 해외연수를 떠나는 비행기 기내에서 여러 차례 승무원을 호출해 자신의 양복 상의를 다른 좌석에 놔달라고 하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술을 요구하거나 비행고도를 묻는 등의 질문을 반복하며 야간시간 주변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는 것.
참여연대는 “지난 2017년 충북도의회가 폭우 속에서도 해외연수를 강행하고 이를 비판하는 국민들에게 레밍 같다고 막말을 쏟아내던 장면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한다”며 “개인적인 여행이 아니라 도민의 세금을 들여 떠난 공무국외출장 중 벌어진 일에 대해 사과하고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