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버스여, 택시여?…천안 콜버스 타봤더니
[르포] 버스여, 택시여?…천안 콜버스 타봤더니
시내버스 요금으로 유사 콜택시 효과
천안시 "데이터 수집·효과 분석 후 수요조사해 지역 확대 검토"
  • 박종혁 기자
  • 승인 2023.12.19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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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는 18일부터 2·4산업단지~직산역~서북구청 구간 총 89개 정류장에서 수요응답형교통체계(DRT)인 콜버스를 운영하고 있다.(사진=승무사원 유인철 씨가 콜버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충남 천안시는 18일부터 2·4산업단지~직산역~서북구청 구간 총 89개 정류장에서 수요응답형교통체계(DRT)인 콜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 승무사원 유인철 씨가 콜버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굿모닝충청=박종혁 기자)

[굿모닝충청=천안 박종혁 기자] 충남 천안시는 18일부터 2·4산업단지~직산역~서북구청 구간 총 89개 정류장에서 수요응답형교통체계(DRT)인 콜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천안시민들이 배차간격과 가성비 등의 문제로 시내버스에 썩 호의적이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교통수단이 등장한다는 것은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새로운 교통수단인 만큼 콜버스가 기존 시내버스나 콜택시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이에 콜버스의 이용방법과 특징, 시의 계획 등을 <굿모닝충청>이 직접 알아봤다. 

먼저 콜버스를 타기 위해 직산읍과 인접한 서북구청에 주차했다.

호출 수단은 사용 가능 지역을 더 명확히 보기 위해 콜센터(1877-5728) 대신 안드로이드·애플 모두 사용 가능한 전용 앱(바로DRT, 스튜디오 갈릴레이 제작)을 택했다.

앱을 켜 간단한 인증 절차(약 1분 소요)를 거친 뒤 목적지로 직산역을 선택했다.

(왼쪽부터) 앱에서 안내한 정류장 사진, 직접 촬영한 정류장. (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왼쪽부터) 앱에서 안내한 정류장 사진, 직접 촬영한 정류장. (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콜버스는 정류장에 도착한 지 약 4분 만에 나타났다. (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콜버스는 정류장에 도착한 지 약 4분 만에 나타났다. (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이후 앱에서 지정한 정류장에 안내받은 시간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특히 초행임에도 불구하고 정류장 사진이 표시돼 방향을 헷갈리지 않았으며, 목적지 도착 예정시간도 알려줘 편의성이 상당했다.

콜버스는 정류장에 도착한 지 약 4분 만에 나타났다.

주변 버스 중 140번 등을 제외하면 하루에 1~6회 운행하는 노선이 대부분이라 배차 간격이 긴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충격적인 속도였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냐’고 묻자 현장에서 만난 스튜디오 갈릴레이(운영사) 관계자는 “서북구청 공원 주차장과 직산역에서 2대씩 총 4대가 대기하다가 호출 시 운행을 시작한다”고 답했다.

기존 교통수단과의 차이점에 대해선 “버스와는 달리 지정 노선 대신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직접 운행한다”며 “택시와의 차이점은 정류장만 출발·목적지로 지정 가능하며, 방향이 비슷한 승객이 있다면 합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전에는 승객 약 20명이 탑승했는데, 시내버스 요금에 콜택시와 유사한 서비스를 진행하다 보니 다들 반응이 좋았다”며 “특히 추운 날씨에 정류장에서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직산역 도착 후 다시 서북구청으로 이동하기 위해 앱을 켰으나 목적지로 설정할 수가 없어 자력으로 이동했다. ‘레드존’이라고 불리는 시스템 때문이었다.

내부 모습. (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내부 모습. (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승하차가 자유로운 그린존과 달리 도심 지역은 레드존으로 설정돼 승차만 가능하다. (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승하차가 자유로운 그린존과 달리 도심 지역은 레드존으로 설정돼 승차만 가능하다. (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이와 관련해 오기환 시내버스혁신추진단장은 “콜버스는 직산역과 2·4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상대적으로 교통 여건이 좋은 도심 지역(레드존)에서는 탑승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즉 상대적으로 교통 여건이 떨어지는 그린존 내에서는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지만, 레드존 내에서는 승차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오 단장은 “데이터를 수집해 내년 1월 중으로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라며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농촌 등을 중심으로 수요 조사 후 운행지역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콜버스 운행시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며, 호출은 오후 9시 30분까지 가능하다.

요금은 시내버스와 동일하며, 수도권전철 환승할인 등 할인 혜택 또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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