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6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의 3월 5주 차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 주 대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지역구 투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넘겼으며 비례대표 투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살펴보면 긍정 32.5%, 부정 64.1%를 기록해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6.4%p나 급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6.5%p 급등했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데이터 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한 것은 지난 1월 4주 차 여론조사 당시 60.6%를 기록한 이후 거의 2개월 만의 일이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전체 1005명의 표본 중 보수와 진보의 표집 비율이 282 : 310으로 나타났는데 결국 보수 과표집 효과가 완전히 끝나면서 다시 2월 이전에 있었던 원래의 지지율로 회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의 경우 8.8% : 86.9%를 기록해 긍정평가는 한 자리 수%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80%를 초과해 전국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호남의 뒤를 이어 경기·인천에서 29.6% : 65.9%, 충청권에서 31% : 64.7%, 부울경에서 34.1% : 62.6%로 모두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다.
서울에서도 38.9% : 58.7%, 강원·제주에서 44.8% : 55.2%로 모두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심지어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경북조차도 47.4% : 50.4%로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 했다.
이번 총선 지역구 투표 정당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50.4%로 과반 이상을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35.3%로 2위에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5.5%p나 급등한 반면 국민의힘은 전 주 대비 3.7%p나 급락해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주 5.9%p에서 이번 주 15.1%p로 벌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과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우세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의 텃밭인 호남을 포함해 경기·인천,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모두 과반 이상을 기록했고 부울경에서도 10%p 차 이상으로 앞섰다. 그 밖에 강원·제주에서도 소폭 앞섰다.
반면에 국민의힘이 우세한 지역은 없었고 오히려 전통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그 밖에 서울 역시 양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구·경북의 조사 결과는 일시적으로 튄 것인지 아니면 진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인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50대 이하 세대에서 모두 우세를 점했고 특히 30~50대에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과반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오직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만 우세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에선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조국혁신당이 29.1%, 국민의미래가 28.1%, 더불어민주연합이 21.6%를 기록해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국혁신당 단독으로 국민의미래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렸고 더불어민주연합과의 지지율 합은 50.7%로 과반을 넘어섰다.
그 밖에 제3지대 정당들과 녹색정의당 등은 좀처럼 지지율 상승 동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의 경우 6.2%, 새로운미래는 3.4% 지지율에 그쳤다. 또한 녹색정의당은 2% 지지율에 그쳐 의석 획득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져가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 상 비례대표 1번 후보가 당선되려면 정당 득표율이 3%를 넘겨야 한다.
지지 정당별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38%가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반면 과반 이상인 50.9%가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76.4%가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고 밝혀 교차 투표 발생이 거의 없었다.
다음으로 국민의힘의 총선 악재에 대한 여론조사에선 ‘물가 급등, 민생문제’가 34.9%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이종섭 신임 호주대사 논란’이 17.1%, ‘윤·한 갈등’이 9.7%, ‘의료파업’이 9.1%,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회칼 테러 논란’이 4.8% 등의 순이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총선 악재는 ‘이재명 대표 사천 논란’이 36.6%, ‘일부 후보자 막말 논란’이 15.7%, ‘조국혁신당 돌풍’이 10.6%, ‘진보당과의 선거 연대’가 6.3% 등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조국혁신당의 등장 이후 투표 의향 변화 여부 조사에선 ‘달라지지 않았다’가 66%, ‘강해졌다’가 26.6%, ‘약해졌다’가 4.2% 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언론들은 조국혁신당의 돌풍으로 인해 2월에 있었던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달라지는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하고 있는데 그 분석이 틀렸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미디어토마토 정기여론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3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응답률은 7.5%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