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 짙어진 與에 애타는 조중동
패색 짙어진 與에 애타는 조중동
각 당 판세 예측 조사 결과 보도하며 與 연성 지지층 결집 나선 동아일보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3.27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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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거대 양당 선대위를 취재하며 내놓은 판세 예측 결과. 저 분석치가 맞다는 전제 하에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더불어민주당이 40~70석 정도 우세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국민의힘 연성 지지층들의 결집을 노리고 쓴 기사로 보인다.(그래프 출처 : 동아일보)
동아일보가 거대 양당 선대위를 취재하며 내놓은 판세 예측 결과. 저 분석치가 맞다는 전제 하에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더불어민주당이 40~70석 정도 우세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국민의힘 연성 지지층들의 결집을 노리고 쓴 기사로 보인다.(그래프 출처 : 동아일보)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의힘에 상당히 어두운 결과들이 속속들이 들려오고 있다. 처음 오차범위 내에서 열세를 기록했던 지역들은 점점 더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며 과거엔 여유롭게 이겼던 곳들에서조차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 추격을 당하거나 아예 역전까지 허용했다는 결과들이 들려오고 있다.

이런 국민의힘에게 좋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들이 쏟아지자 조중동이 애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전 날 조선일보가 김대중 주필의 칼럼을 통해 국민의힘이 오는 4월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뜻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는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들을 자극해 투표를 독려하고 결집시키려는 용도로 분석된다.

27일엔 동아일보가 나섰다. 이 날 동아일보는 〈국힘 “90∼98석 우세”… 민주 “131∼161석 우세”〉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현재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우세하다고 보고 있는 지역구 숫자는 90~98석이며 경합지가 41곳이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의료 공백 사태 대응 등에서 전환점을 마련하면 예상 의석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또 동아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전국 254개 지역구 중 131~161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선 ‘정권심판론’ 바람을 타고 박빙으로 분류되는 지역들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최대 100석 안팎까지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란 것이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의 전언을 인용해 “남은 2주 동안 아직 오차범위 이내 경합 지역의 민심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해선 안 된다”며 과도한 낙관론에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가 이런 기사를 낸 것은 아마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의욕 이완 및 국민의힘의 연성 지지층을 독려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대강 산술적으로 계산할 경우 각 당의 자체 분석 추세가 맞다는 전제 하에 현 추세로는 더불어민주당이 40~70석 정도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

즉, 동아일보가 국민의힘에 불리해 보이는 이 내용을 지금 터뜨린 이유는 더불어민주당 연성 지지층들로 하여금 “너희가 굳이 투표하러 안 나와도 더불어민주당이 이긴다”고 여기게 하고 국민의힘 연성 지지층들로 하여금 “너희가 투표장에 나오면 뒤집을 수 있다”고 희망을 주기 위함으로 분석된다는 것이다.

소선거구제 하에선 단 1표 차로라도 당락이 갈리게 되어 있고 경합지는 적은 득표율로도 수십 개가 왔다갔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자만심에 도취된 더불어민주당 연성 지지층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고 “나라도 나서서 힘을 보태야 한다”고 투표하러 나오는 국민의힘 연성 지지층 숫자가 많아지면 경합지의 의석들을 대거 쓸어갈 수 있는 것이다. 동아일보의 해당 기사는 이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국민의힘에서 내놓은 우세 지역 90~98석도 현재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이조차도 너무 낙관적으로 잡은 수치라는 것이다. 먼저 수도권을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동작갑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결과가 나오고 있고 강남을은 더불어민주당 강청희, 국민의힘 박수민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왔다.

그 밖에 경합 우세라고 분류한 광진을도 실제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에게 경합 ‘열세’를 기록했다. 경기도 역시 수원정과 용인병 모두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합 ‘열세’로 나왔고 성남 분당갑은 국민의힘 우세가 아니라 경합으로 나오고 있다.

부울경 역시도 경합 우세라고 주장한 부산 남구의 경우 국민의힘 박수영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에게 경합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합지라 주장한 북구갑과 연제구는 오차범위 밖 열세를 보였다. 경남의 경우도 경합 우세라고 주장한 양산을의 경우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처음엔 엎치락뒤치락 했으나 최근 들어서 열세를 기록했고 그 격차가 벌어지는 중이다. 김해을은 단 1번의 여론조사를 빼면 줄곧 열세였다.

다시 말해 90~98석이란 전망조차도 실제 여론조사 결과와 대입, 비교해 보면 오히려 낙관적으로 전망한 수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선거 판세 전망에 있어서 너무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도 문제지만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열세 지역마저도 ‘경합 우세’, ‘경합지’로 올려쳐서 분석한 국민의힘의 분석 결과에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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