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정의당 대전시당이 21일 20대 총선 후보로 '유성갑'에 강영삼, '유성을'에 이성우 시당 공동위원장을 확정하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합동 출마회견을 가졌다.
강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합동 출마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한 공공기관 종사자들을 비정상적인 집단으로 낙인찍고 임금 삭감, 복지제도 축소, 자율성 축소 등으로 자긍심을 앗아갔다”며 “우리는 부자들을 위한 국회가 아닌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곳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유성은 12년 내리 야당의원에게 권한을 주었지만 그들은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급급했을 뿐 구민의 절박한 요구는 이뤄주지 않았다”며 “여당의 비례대표 1번 국회의원도 유성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지난 4년간 그의 의정활동은 유성구민들에게 별다른 존재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유성지역에 민간원자력안전감시기구 설치 조례를 만들었고, 과학기술계 출연연구기관에 대한 정부의 민영화와 통폐합 시도를 막아냈다”며 “유성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될 자질과 역량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후보는 “진보정치 1번지 유성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정책 현실은 암담하다.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한국 과학기술 정책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도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은 내 자신이 되는 게 아니라 노동자와 서민 모두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라며 “유성지역에서 전국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바꿔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또 야권분열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 선거를 보면 유성지역은 여야 후보의 1:1 경쟁이 아니더라도 새누리당 후보가 꼴지를 할 만큼 야권후보들의 건강한 경쟁이 가능한 곳” 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뒤 “정의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주민들의 요구가 관심을 받으며 유성의 과학기술정책이 전면 재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강 후보는 서울대 의예과와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를 수료하고 서울대·충남대·카이스트 강사를 지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직국장 등을 거쳐 현재 정의당 대전시당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후보는 서울대 약학과, 서울대 대학원 약학석사를 졸업하고 충북대 대학원 약학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3·4·6대 위원장을 거쳐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위원장,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