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설 연휴다. 차례 상 준비하랴, 갑갑한 귀성길 오가랴 몸은 힘들지만 오랜만에 온 가족이 만나 즐거운 보낼 생각을 하면 설레기만 하다. 게다가 올해 설은 주말과 연달아 5일의 긴 연휴고, 입춘을 넘어 날씨도 포근해져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설 연휴에 떠날만한 대전·충남지역 여행지를 알아본다.
[대전] 가족과 함께 신나는 원도심 나들이
대전 내에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다양한 명소가 많다. 중구 대흥동·은행동·선화동 원도심은 과거의 향수와 대전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흥동 문화예술의 거리에서 우리들공원 일대의 소극장과 갤러리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초대형LED 스크린 시설 ‘대전 스카이로드’가 있는 으능정이 거리 일원에서는 8일과 9일 이틀간 ‘대전스카이로드 2016 설날 행사’도 열린다. 전통민속놀이 체험과 거리퍼포먼스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먹어 볼 수 있는 ‘떡메치기 체험’, 우리의 고유 전통놀이로 친구·연인·가족들과 게임을 해보고 즐길 수 있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대형 윷놀이’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해 ‘거리마술쇼’, ‘키다리 삐에로’, ‘석고마임’, ‘캐리커쳐 그려주기’ 행사도 무료로 진행된다. 아울러 병신년 붉은 원숭이해의 설날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주제로 만들어진 콘텐츠가 스카이로드 영상을 통해 상영될 예정이다.
[대전-문화공연전시] ‘모네, 빛을 그리다 展’ 등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생활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특별전시회를 찾아 보는 것도 좋겠다.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은 대형 스크린에서 살아 움직이는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인기다. 아이들부터 부모, 연인, 노인까지 다 함께 즐거울 수 있는 전시로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찾기 안성맞춤이다. 연휴기간 동안 휴관 없이 상시 운영된다.
모네전을 관란함 후에는 인근의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아 ‘뉴턴과 세상을 바꾼 위대한 실험들’ 기획전을 관람하자. 영국왕립학회와 영국국립과학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영국의 국보급 과학 유물전으로, 세계 현대과학의 근간이 된 영국 근대과학의 탄생과 번영을 17~19세기 진품 유물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뉴턴의 이중프리즘 실험 등 역사적 과학 자료와 뉴턴·허셜의 반사망원경, 조지 아담스의 공기펌프, 현미경 등 당대의 첨단과학기구 총 183점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전시된다.
이밖에도 대전어린이회관에서는 9일까지 널뛰기와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우리가족 함께하는 전통민속놀이 체험’이 준비되고, 대전오월드에서는 겨울대축제인 ‘스노우맨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다. 또 엑스포과학공원에서는 2월8~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빛탑 광장 일원에서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설날 큰 잔치’가 열린다.
[공주·청양] 얼음분수축제에서 겨울의 장관 만나자
칠갑산 산기슭 아래 위치한 청양군 알프스 마을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얼음분수축제’가 열리고 있다. 거대한 얼음 분수, 얼음동굴, 이글루, 거북선모양의 얼음조각상 등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얼음 썰매, 눈썰매, 얼음 봅슬레이 등 각종 썰매를 탈 수 있고 빙어낚시, 눈꽃마차, 승마체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칠갑산 아래에서 얼음분수 축제는 겨울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축제를 즐긴 후에는 인근의 공주 한옥마을을 찾아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을 느낄 수 있다.
한국 전통난방으로 구들장 체험이 가능한 시설로 설계되었고, 친환경 건축양식인 소나무·삼나무 집성재 사용, 도시·현대인들이 머무는 데 편리하도록 설계된 신 한옥 이기에서다.
한옥마을 곳곳에 휴식공간과 한옥마을 둘레 길을 걸며 작은 도시·옛 도시(古都) 문화유적을 만날 수 있다. 또 한옥 마을은 가족끼리 백제문화를 체험으로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천안·아산] 역사와 전통을 만나는 시간여행
아산의 외암민속마을은 실제로 주민이 살고 있어 살아있는 민속박물관으로 유명한 곳이다. 약 500년 전부터 마을이 형성된 곳으로 예안 이 씨의 이정이 이주해 오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이곳은 고택, 돌담길, 전통정원 등 조선시대 생활상이 잘 보존돼 있어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자주 활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어 천안 유관순 열사 사적지를 찾아가 보자. 유관순 열사는 이화학당(현 이화여고)에 재학 중 3.1 독립만세 운동이 일어나자 참여했다. 3월 10일 조선총독부의 임시휴교령이 내려지자 독립선언서를 숨겨 고향으로 내려와 1919년 4월 1일 병천에서 아우내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에 있는 이곳 사적지는 태극기를 불끈 쥐고 독립을 외치는 유 열사의 동상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유 열사의 생가, 벽관고문 체험, 재판과정을 볼 수 있다.
[리조트] 설 놀이체험행사·선물증정·원숭이띠 혜택 풍성
전국의 주요 리조트들도 설 연휴 기간 각종 행사를 마련하고 고객 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대명리조트는 전국 사업장에서 민속놀이 체험, 연날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강원도 홍천 소노펠리체는 8일 설 당일 윷놀이 한마당과 투호던지기 대회를 진행한다. 윷놀이 한마당은 6팀, 투호던지기는 10팀 각각 선착순 접수를 받으며 대회 결과에 따라 상품을 제공한며, 명절특집 ‘만들기 클래스’도 준비돼 있다. 7일부터 9일까지 타워센터 2층에서 설 특집 복 주머니 만들기, 연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경남 거제 마리나 리조트에서는 7일 식음업장, 오션베이, 마리나베이 이용고객에게 세뱃돈 봉투를 선물하고, 프런트에서는 설날 당일 입실 고객을 대상으로 미니 윷놀이 세트를 증정한다.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던지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존도 운영하며, 강원도 속초 델피노 호텔&리조트에서는 8일 오후 7시 해송홀에서 가족 윷놀이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는 리조트에서 연휴를 보내려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 당일인 8일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합동 차례를 무료로 진행한다. 합동 신위를 모신 차례상에 가족별로 절을 하고 술도 올릴 수 있으며, 행사 후에는 차례음식을 나눠먹을 수 있다.
고품격 해양리조트 제주 휘닉스아일랜드에서는 원숭이해를 맞아 6일부터 9일까지 휘닉스아일랜드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원숭이 캐릭터 저금통을 증정한다. 원숭이띠 고객들에게는 해마열차 무료탑승 혜택과 민트레스토랑 커피 한 잔 무료, 수영장·사우나 이용 시 어린이 튜브 제공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는 설날 연휴를 맞이해 6일부터 8일까지 드래곤밸리호텔샬레에서 BBQ디너뷔페를 운영한다.
